[메트로신문 윤정원기자] 새누리당이 곧 의원총회를 열고 국회의원 정수에 대한 논란과 관련해 당론을 정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새정치민주연합은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도입하고 국회의원 정수를 늘리자고 주장하고 있다.
30일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서청원 최고위원은 "20대 국회의원 정수 증가는 절대 불가능하다. 300명을 반드시 고수해야 한다"며 "지역구를 일부 늘려도 비례대표를 축소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본다"면서 의총 개최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 최고위원은 "새누리당만 해도 지역구 의원들 중 전문성을 갖춘 분들이 많다"며 "굳이 비례대표를 늘리지 않아도 충분히 사회적 각계각층 의견을 수렴할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국회의원 정수를 늘리면 국민들이 정치권을 어떻게 보겠나. 국민 정서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원유철 원내대표 역시 "그 부분에 대해서는 김무성 대표가 귀국하면 우리 당의 입장을 명확히 만들어서 어떤 스탠스를 취해야겠다"며 서 최고위원 제안에 공감하는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이장우 대변인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의총 개최 및 당론 결정 가능성에 대해 "가능하리라 본다"며 "지금 새누리당의 많은 의원들은 300명을 고수해야 한다고 말한다. 일부 지역구를 증가시키면 비례대표를 축소하는 방안이 합당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고 전했다.
이어 이 대변인은 새정치연합의 권역별 비례대표제 도입 주장에 대해 "일부 꼼수가 들어있다"며 반대 견해를 보였다. 이 대변인은 "권역별 비례대표제는 야당 지도부가 공천권을 확대하는 것"이라며 "급진적 진보 좌파 세력들이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이용해 국회에 대거 들어와 또 다른 정국혼란을 일으킬 수 있는 요소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