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신문 김형석기자]7월 건설경기실사지수(CBSI)가 100을 웃돌면서 건설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하 건산연)은 지난달 CBSI가 전월비 14.6p 상승한 101.3로 집계됐다고 2일 밝혔다.
CBSI란 건설기업의 부동산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지표로, 기준선인 100을 웃돌면 현재 건설경기 상황을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부정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의미다.
업체 규모별로는 규모에 관계없이 모든 지수가 상승했으며, 특히 대형과 중소기업 지수의 상승폭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업체 CBSI는 전월보다 25.0p 상승한 125.0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1년 CBSI 조사 이래 역대 4번째 높은 수치다.
이어 중견업체는 6월보다 2.8p 상승한 94.7를 보여 2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중소업체는 전월보다 15.6p 상승한 80.9로 조사됐다.
공종별로 보면 주택분야의 신규 공사수주 지수는 전월보다 21.5p 상승한 115.2를 기록했다. 비주택 건축공사의 신규 공사수주 지수는 전월보다 18.8p 상승한 109.1를 보였다.
다만, 토목의 신규 공사수주 지수는 전월 대비 9.6p 상승했지만 기준선(100)에는 못미치는 92.0을 기록했다.
8월 CBSI 전망치는 7월 실적치 대비 2.1p 낮은 99.2를 기록했다.
이홍일 건산연 연구위원은 "통상 7월에는 혹서기, 장마로 인해 공사물량이 감소하는 계절적 요인으로 CBSI가 감소하는 경우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10p 이상 상승한 것은 이례적"이라며 "주택경기 호조세로 인해 본격적인 회복국면에 진입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실적치 보다 전망치가 낮은 것은 올해 들어 처음으로서 건설기업 체감경기가 추가적으로 더 개선되기는 어려운 상황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