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보위원회 간사인 신경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뉴시스
[메트로신문 윤정원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은 국가정보원 해킹의혹 논란과 관련해 오는 6일 열리는 기술간담회에 참석하지 않을 수 있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국정원이 로그파일 원본공개에 부정적 태도를 보였다는 이유에서다.
국회 정보위원회 간사를 맡고 있는 신경민 의원은 2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지난 금요일(7월 31일) 저녁에 국정원에서 저희 당의 요구사항에 대한 검토 결과 자료를 보냈다"며 "그러나 별 내용이 없다. 이대로면 기술간담회 자체가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신 의원은 "임 과장이 삭제한 하드 원본에 대해 자료제출을 해달라고 했으나 국정원은 이에 대해 기술간담회에서도 공개는 불가하다는 답변을 내놨다"며 "임 과장이 삭제한 파일의 용량, 목록 로그기록 등에 대해서도 지난달 27일 국회 정보위원회에 보고했던 수준으로 공개가 가능하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는 "오늘 오후에 기술간담회를 위한 국민정보지키기위원회 내부 간담회에서 최종결론을 내고, 내일 아침에 우리위원회의 최종결론을 언론에 알려드리겠다"며 "지금으로 봐선 (기술간담회 개최 여부가) 매우 부정적"이라고 국정원 기술간담회 개최를 보이콧 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앞서 새정치연합은 국정원에 △삭제한 하드디스크 원본 △삭제 파일의 종류 △삭제 파일의 위치 △삭제한 데이터 용량 목록이 나온 로그기록 △복원한 데이터 용량이 나온 로그기록 △삭제하지 않은 데이터 용량 목록 로그기록 등 6가지를 요구한 바 있다. 요구사항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기술간담회가 성사될 수 없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신 의원이 보이콧 가능성을 언급한 데 대해 현재 새누리당은 '4류 정치행태'라며 비판하는 상황이다. 이장우 새누리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실체적 진실을 밝히고자 여·야가 합의한 국정원·전문가 간담회를 무산시키려는 의도를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며 "합당하지 않은 이유로 간담회를 무산시키려는 의도는 사실 확인은 관심 없고 오로지 정보기관을 정쟁화해서 정보기관의 역량을 무력화하려는 의도"라고 했다. 이 대변인은 "근거 없는 의혹제기와 무분별한 폭로를 하며 정보기관을 정쟁의 도구로 이용하는 4류 정치의 행태를 중단하길 촉구한다"며 "국정원 정쟁을 중단하고 청년일자리 확충을 비롯한 노동개혁, 시급한 경제활성화 법안 처리를 위해 협력하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