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신문 장병호 기자] 정현(77위·삼성증권 후원)이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시티오픈(총 상금 150만8815 달러) 단식 32강에 진출했다.

정현은 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대회 첫날 단식 1회전에서 두디 셀라(125위·이스라엘)을 2-0(6-2 6-2)로 꺾었다.

서브 에이스 6개를 꽂은 정현은 자신의 서브 게임을 하나도 내주지 않으면서 불과 58분 만에 승리를 확정지었다. 정현이 이날 물리친 셀라는 2009년 세계 랭킹 29위까지 올랐던 30세의 베테랑 선수다.

정현은 이번 시즌 투어 이상급 대회 단식 본선에서 세 번째 우승을 따냈다. 지난 3월 마이애미오픈과 4월 US 클레이코트 챔피언시에서도 단식 본선 2회전에 오른 바 있다.

정현의 다음 상대는 지난해 US오픈 우승자 마린 칠리치(8위·크로아티아)다. 정현이 지금까지 상대한 선수 가운데 세계 랭킹이 가장 높은 선수다.

키 198㎝의 장신에서 뿜어져 나오는 강한 서브가 칠리치의 주무기다. 그러나 올해 초 어깨부상으로 호주오픈에 출전하지 못하는 등 이번 시즌에서 우승은 아직 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