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열린 제3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기자회견에 참석한 성하묵 이사, 김대희 이사, 전유성 명예조직위원장, 김준호 집행위원장, 최대웅 부집행위원장, 조광식 부집행위원장(왼쪽부터)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와이트리
제3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28일부터 '웃음사냥'
국내 코미디 프로그램 활약 코미디언들 다양한 공연 준비
[메트로신문 하희철기자] 제3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BICF)이 28일 개막식을 갖고 31일까지 4일간 열린다.
2013년 시작된 BICF는 만국 공통어인 '웃음'으로 국경과 인종을 초월하는 아시아 최초의 코미디 페스티벌이다. 지난 2회 때는 약 2만5000여명의 관객을 동원하면서 성공적인 마무리를 지은 바 있다.
올해에는 미국, 영국, 호주, 캐나다, 독일, 중국, 일본 등 전 세계를 대표하는 12개국의 25개 코미디팀을 초청해 TV에서는 볼 수 없었던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선보인다. '외국판 옥동자'로 불리는 엄벌리컬 브라더스, '마술하는 신사' 매트 리카르도, '상상초월 그림자쇼'를 선보이는 벙크 퍼펫, 역발상의 묘미를 보여주는 스트리트 서커스 팀이 대표적인 해외 공연팀이다.
슈퍼갈라쇼에서는 지난해와 달리 특정 방송사 또는 프로그램에 편중되지 않고 여러 방송사의 국내 코미디언들이 합동 무대를 선보인다. 코미디협회장인 엄용수는 원로 코미디언들과 추억의 코미디쇼를 기획했다. KBS '개그콘서트'의 미남 개그맨 4인방 김성원·김기리·서태훈·류근지는 '이리오쇼'를, 2회 BICF에서 19금 코미디 '뉴욕쇼'로 호평을 받은 변기수는 '목욕쇼'로 한층 수위가 높아진 공연을 선보인다. 이밖에도 사전 행사에서는 코미디 특강, GCC(Gagman Created Contens) 공모전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준비되어 있다.
집행위원장을 맡은 개그맨 김준호는 "BICF가 코미디계에 비전을 제시할 거라고 생각한다. 공연의 활성화를 주도해 단독 공연들이 많이 생겨났고, '1분 콘텐츠'라는 것을 만들어서 유통망을 제공해 창작자들의 권리를 보호하게 됐다. BICF가 무역시장이 되어서 한국 코미디 콘텐츠를 해외에도 수출하는 게 목표다"라고 페스티벌의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에딘버러 코미디 페스티벌을 모니터할 예정이다. 아시아에서 최초라는 점에서 유리한 입장이지만 콘텐츠만 좋다고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는 건 아니기 때문이다. 여행상품 개발이나 부산시의 행정적 문제를 면밀히 검토중이다. 앞으로 부산영화제 못지 않은 국제적인 장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