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열층 거래가격 비요열층보다 최대 6천만원 이상 거래돼
[메트로신문 김형석기자]올해들어 서울의 재건축·재개발 아파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올 하반기에는 일반분양분이 많아 로열층 분양 받기가 쉬운 재건축·재개발 아파트가 대거 공급될 예정이다.
대표적인 분양 단지는 현대건설이 이달 분양하는 '힐스테이트 청계'다. 서울 동대문구 답십리동 대농·신안주택을 재건축하는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0층 8개동 전용면적 40~84㎡ 총 764가구 규모다. 이중 일반분양분은 전체의 66%인 504가구다.
삼성물산이 다음달 공급하는 '래미안 서초 에스티지S'는 일반분양 가구수 총 148가구(전용면적 59~134㎡) 중 5층 이상 기준층에 물량 80%가량을 배정했다. 같은 달 대림산업은 'e편한세상 신금호'에서 일반분양분 114가구를, 롯데건설은 '동대문 롯데캐슬 노블레스'에서 252가구를 각각 분양한다.
삼성물산이 오는 10월 분양하는 '래미안 이수역 로이파크'도 총 668가구 중 일반 분양 물량이 413가구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 분양권 실거래가 자료 따르면 지난 7월 DMC파크뷰자이(DMC가재울 4구역) 전용 84㎡ 24층(로열층)은 5억6630만원에 거래가 이뤄졌다. 반면 비로열층인 5층은 5억540만원에 계약이 체결되며 6000만원 이상의 가격 차를 보였다. 지난 6월 서울 영등포구 신길7구역의 '래미안 에스티움' 전용 59㎡도 12층(로열층)이 4억4920만원, 2층이 4억870만원에 거래되며 4000만원 이상의 차이를 보였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달까지 올해 서울에서 분양한 재건축·재개발 아파트 12곳 중 1순위에 모집가구수를 모두 채운 단지는 11곳이다. 이중 6개 단지는 두 자릿 수 이상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 분양실적보다 높다. 지난해 7월까지 분양한 재건축·재개발 아파트 14곳 중 모집가구수를 채운 단지는 8개단지였다. 이중 10대 1 이상의 경쟁률을 기록한 단지는 한 곳도 없었다.
업계 관계자는 "부동산시장이 좋아질수록 입지여건이 우수한 로열층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도 함께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특히 재건축·재개발 아파트의 경우 일반분양 물량 비율이 높은 단지를 노리는 것이 로열층 당첨 확률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