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원] 나영철 박사의 갱년기 Q&A ①
30대 남·녀 갱년기 조기치료 중요
황금사과한의원 갱년기클리닉 나영철 대표원장 (02-566-9944)· 대전대학교 한의학과 박사 (병리학 전공)· 前 안산대학교 물리치료과 외래교수· 現 오행발효한약 연구소 소장· 現 오행약침연구회 회장· 現 대한실용한의학회 회장· 現 안산 '사랑의학교(야학교)' 교장 (1995설립~현재)
Q. 남녀 구분 없이 30대도 갱년기 겪을 수 있나?
A. 갱년기라고 하면 흔히 40대 이상 여성들만 겪는 것으로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일반적으로 여성은 40대 후반부터 50대 중반 사이에 노화에 의해 여성호르몬 분비가 감소되면서 폐경과 함께 갱년기 증상을 겪게된다. 하지만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들도 갱년기를 겪는다. 뿐만 아니라 갱년기와는 무관해 보이는 30대도 갱년기를 겪을 수 있다. 1000명 중 1명꼴로 많은 수는 아니지만 조기갱년기를 겪고 있는 30대가 부쩍 증가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황금사과한의원에도 30대 후반의 조기갱년기 증상이 있는 여성 환자가 방문한 적이 있다. 그 여성은 평소 월경이 불규칙한 편이었다. 최근 심한 스트레스를 자주 받고 다이어트까지 무리하게 하면서 몇 달 동안 월경이 없었다. 검사결과 여성호르몬 수치가 매우 낮아져 있었다. 거기다 불안증과 얼굴 화끈거림, 온 몸에 열이 나 땀이 비 오듯 흐르는 발한 증상이 있었다. 또 심장이 갑자기 급하게 뛰는 증상으로 불면증에도 시달리고 있었다. 이 여성이 겪고 있는 증상들은 갱년기에 나타나는 대표적인 증상이다.
조기에 갱년기가 찾아오는 경우는 크게 두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첫번째는 특정질병을 앓은 적이 있거나 치료 과정 중의 부작용으로 갱년기가 빨리 찾아오는 경우다. 대표적으로 갑상선질환이나 류마티스 관절염 등 자가면역질환을심하게 앓았거나 항암치료, 방사선 치료 등에 의해 난소가 손상을 입은 경우 조기 폐경이 나타나고 30대에도 갱년기를 겪을 수 있다.
질병이나 치료과정 중 부작용 외에도 선천적으로 염색체에 이상이 있거나 유전적으로 조기폐경과 갱년기를 겪는 젊은 여성도 있다. 이런 경우 위에 언급한 여성환자처럼 평소 스트레스가 심하거나 무리한 다이어트, 흡연 등을 가지고 있다면 폐경을 앞당기게 된다.
일반적으로 조기 폐경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는 것이 문제다. 갱년기 증상을 단순히 만성피로나 월경 불순 정도로 오인해 적절히 대처하지 못하고 증상을 악화시키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젊은 여성이라 하더라도 만약 월경량이 평소와 달리 비정상적이거나 3개월 이상 월경주기가 불규칙한 경우, 2개월 이상 무월경 상태로 열감이나 안면홍조 증상이 있다면 갱년기를 의심해봐야 한다. 초기에 갱년기 증상을 무시하고 넘기면 일반적인 갱년기 증상은 물론 골다공증이나 심혈관계질환 등 2차 질환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다른 질환과 마찬가지로 갱년기 증상도 빨리 발견하고 빨리 치료를 시작할수록 효과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 본 의원의 30대 조기갱년기 여성환자도 꾸준한 치료를 통해 증상이 호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