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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부동산>업계

[부동산레이더]박삼구, 금호산업 인수 호반건설보다 싸게?

서울 종로구 금호아시아나 본사 로비. /뉴시스



[부동산레이더]금호산업 매각 최대 변수는 '우선매수청구권'

박삼구 회장과 채권단 가격차 4300억원에 달해

박 회장, 협상 실패해도 추후 우선매수청구권 활용가능

[메트로신문 김형석기자]금호산업 매각가격을 두고 박삼구 금호그룹 회장과 채권단 간의 의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다. 채권단은 경영권 프리미엄을 더해 1조200억원에 매각하겠다는 입장인데 비해 박삼구 회장은 호남건설이 지난 5월 입찰당시 제시했던 가격보다 낮은 5900억원을 매입가격으로 제시했다. 양측의 매각액 차이는 무려 4300억원에 달한다. 여기에 박 회장 측이 우선매수청구권을 포기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6일 투자은행(IB)과 건설업계에 따르면 금호산업 매각주관사인 KDB산업은행과 박 회장 측은 지난 4일 실무협상을 진행했지만 양측의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채권단은 다음달 중에 최종가격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 회의에서는 '경영권 프리미엄'에 대해 격론이 벌어졌다.

앞서 금호산업 채권금융기관협의회 운영위원회는 지난달 23일 지분 매각 협상 가격을 주당 5만9000원으로 확정했다. 이 가격은 삼일회계법인과 안진회계법인이 책정한 금호산업의 기업가치 주당 3만1000원에 경영권 프리미엄 90.3%(2만8000원)이 추가된 액수다.

이 운영위원회는 미래에셋, 산업은행, 우리은행, NH농협은행, 국민은행, 대우증권 등으로 구성됐다.

이중 가장 많은 지분과 의결권을 보유한 미래에셋(지분율 8.55%)은 주당 최소가격 6만원을 제시했다. 업계에서는 미래에셋이 이번 매각으로 그간 입은 금호산업의 손실분을 만회해야 하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미래에셋은 지난 2006년 금호산업이 대우건설을 인수할 때 6100억원을 투자했다. 당시 금호산업은 3년 후인 2009년 말 대우건설 주가가 3만2576원을 이하일 경우 투자자금에 연 9%(복리) 이자를 붙여 매입하겠다(풋백옵션)고 약속했다.

그러나 금호그룹이 경영위기에 빠지자 미래에셋은 7300억원 중 4600억원만 돌려받았다. 나머지 2700억원은 주당 11만원에 금호산업 주식으로 대신 받았다.

결국 미래에셋 입장에서는 박삼구 회장이 주장하는 5900억원에 매각할 경우 투자금 2700억원 중 1900억원의 손실을 보게 된다.

반면, 박 회장 측은 1조원 이상의 매각 가격은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채권단의 요구는 지난 5월 본입찰에서 단독 응찰한 호반건설(6007억원)보다 가격차이가 크기 때문. 당시 채권단이 매각을 위한 공정가치 평가를 위해 내세운 회계법인의 실사 결과도 6000억원 수준이었다.

이 때문에 박 회장이 10월까지 결정해야 하는 우선매수청구권을 행사하지 않을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박 회장이 우선매수청구권을 포기한다면, 채권단은 오는 10월부터 6개월간 제3자 공개 매각을 추진해야 한다. 다만, 제3자 매각에 실패 시 박삼구 회장의 우선매수청구권은 되살아난다.

IB업계 관계자는 "채권단과의 매각가격 협상이 진전되지 않으면 박 회장 측이 우선매수청구권을 포기할 수도 있다"며 "8000억원대에 협상이 타결될 가능성도 있지만 양측의 줄다리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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