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명이 입찰, 감정가의 1122%에 팔려
업무상업시설 낙찰가율 70.2%…9년여 만에 최고
[메트로신문 김형석기자]지난달 부동산경매 최다 응찰자를 기록한 곳은 전남 완도군 생일도 인근 임야 1108㎡로 나타났다. 이곳은 63명이 입찰에 참여해 감정가의 1122%인 1865만원에 낙찰됐다.
부동산경매업체 지지옥션은 지난달 전국 경매지수(주거시설, 업무상업시설, 토지, 공업시설 전체) 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10일 밝혔다.
이 임야는 감정가가 166만2000원에 불과해 소액 응찰이 가능했다. 임야지만 경사가 심하지 않고 동쪽에 왕복2차선 도로가 접해있다. 인근에 금곡 해수욕장도 위치하고 있다.
이밖에 일산동구 풍동 소재 근린상강(13억4377만원에 낙찰)에 50명이 몰렸다. 수원 영통구 소재 아파트형공장에도 46명이 응찰했다.
이 기간 전체 법원 경매진행건수는 1만2676건수, 낙찰건수는 4978건을 기록했다.
낙찰가율은 72.1%로 4개월째 70%를 유지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주거시설 낙찰가율은 전월 대비 0.6%p 하락한 86.1%를 기록했다. 업무상업시설은 6월보다 5.5%p 상승한 70.2%를 보였다. 이는 지난 2006년 6월(75.9%) 이후 9년 1개월 만에 최고치다. 토지는 73.9%의 낙찰가율을 기록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은 5712건의 경매가 진행돼 이중 2174건이 낙찰됐다. 지방은 6964건 중 2804건이 주인을 찾았다.
지지옥션 관계자는 "전반적인 경매 감소 추세와 더불어 여름 휴가철이 겹치면서 법원 경매계의 신건진행이 줄었다"면서도 "상대적으로 잠잠하던 업무상업시설과 토지 낙차가율이 상승한 점은 고무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