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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제약/의료/건강

알츠하이머성 치매 조기진단시 치료와 예방 가능

[메트로신문 최치선 기자] 롯데그룹이 신격호 회장의 건강이상설을 제기한 가운데 치매와 알츠하이머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흔히 말하는 노인성 기억과 이해의 장애, 계산능력 저하, 사고의 빈곤, 같은 말을 반복하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일반적으로 치매라 한다. 치매는 정신지체와 마찬가지로 지능의 장애인데, 정신지체는 주로 지능의 발육이 늦거나 정지된 것인데 반해 치매는 병 전에는 정상적이던 지능이 대뇌의 질환 때문에 저하된 것을 말한다. 치매의 대표적인 것은 대뇌신경세포의 광범위한 손상이며 기질치매라고 한다. 그 밖에 노인치매, 외부 환경에 의한 진행마비 또는 간질 대발작의 반복으로 일어나는 간질치매 등이 있다.

알츠하이머성 치매는 65세 이상 노인에게서 많이 발병하는 퇴행성 뇌질환이다. 뇌세포가 점점 파괴되면서 뇌 조직이 줄고 뇌 기능이 악화되는 증상을 보인다. 뇌졸중, 암, 심장질환과 더불어 65세 이상 노인의 주요한 사망 원인이기도 하다.

서울대학교 생명공학부 정용근 교수는 "치매환자의 60%이상이 알츠하이머를 앓는데 이는 베타아밀로이드(Aβ)라는 이상 단백질의 비정상적 분출로 뇌신경세포가 사멸하는데서 비롯된 퇴행성질환이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알츠하이머의 증상은 "초기에는 기억력 장애만 나타나지만 점차 공간지각력, 판단력이 떨어지고 일상생활 수행 능력이 상실된다. 결국 남의 힘을 빌리지 않고는 간단한 일상생활조차 할 수 없게 된다. 나중에는 고유한 인격이 점차 없어지는데 주변에서 보 면어린아이처럼 변한다는 생각이 들 정도가 된다. 환각·망상 등의 이상행동을 보일 때도 있다"고 설명했다.

알츠하이머는 퇴행성 뇌질환으로 구체적인 독성기작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거의 없다. 특히 세포 외부에 축적되는 베타 아밀로이드가 어떻게 신경세포 내부로 독성을 전달하는지 실마리를 찾는 것이 질병이해의 관건이었다.

그런데 정용근 교수의 지도로 감태인 연구원이 알츠하이머 환자의 뇌에서 Fc 감마 수용체 IIB의 농도가 증가한 것에 착안해 베타 아밀로이드와의 상호작용을 밝혀냈다. 쥐의 신경세포에 베타 아밀로이드를 처리하면 세포막에 존재하는 Fc 감마 수용체 IIB의 농도도 함께 증가하는데, 베타 아밀로이드를 인지하는 수용체로서 신경세포 안으로 독성신호를 전달하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실제로 알츠하이머 치매 모델 쥐에 이 두 단백질의 결합을 저해하는 펩티드 약물을 처리하면 신경독성과 인지능력 감소가 회복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정 교수는 "Fc 감마 수용체와 베타 아밀로이드의 상호작용을 저해하면 알츠하이머 치매에서 나타나는 신경독성과 기억력 감소가 억제될 수 있음을 처음으로 밝힌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까지 알츠하이머 치매를 치료할 수 있는 확실한 약물요법은 나와 있지 않다. 하지만 정 교수가 밝힌 것처럼 예방과 병의 진행 속도를 늦추고 일시적으로 인지기능을 좋게 하는 약들이 꾸준히 연구개발되고 있다. PET를 통한 조기 진단과 약물치료를 적절히 시행하면 치매 진행을 막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나왔다.

정 교수는 "치매와 알츠하이머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조기진단이 무척 중요하다"면서 "연구결과 알츠하이머의 바이오마커(원인)는 진단 시점보다 최소 10년 전에 나타난다"고 봤다. 이는 치매 증상이 나오기 앞서 상당히 오랜 시간에걸쳐 원인이 형성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알츠하이머병에 대한 각종 연구결과 치매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부터 몸과 뇌 관리를 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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