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탁해요 엄마' KBS 주말 드라마 명예 회복 노린다
[메트로신문 하희철기자] KBS가 새 주말드라마 '부탁해요 엄마'로 최근 부진했던 주말드라마의 명예 회복에 나선다.
'부탁해요 엄마'는 '엄마처럼 살기 싫다'는 딸 진애(유진 분)와 '너 같은 딸 낳아봐라'라고 하는 엄마 산옥(고두심 분)이 보여주는 모녀간의 갈등을 통해 가족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작품이다. 진애가 또 다른 엄마인 시어머니 영선(김미숙)을 만나게 되면서 또 다른 가족과 마주하게 된다.
출산 후 돌아온 유진의 안방복귀작이다. 이상우가 유진의 남편이자 고부 사이에서 갈피를 못잡는 아들 훈재 역을 맡았고 김갑수는 능력은 없지만 입만 산 아버지 동출을 연기한다. 이외에도 오민석, 손여은, 최태준, 조보아가 출연한다.
'부탁해요 엄마'는 가깝고도 먼 아버지와 딸의 이야기를 다룬 '내 딸 서영이', 예상치 못한 시월드를 갖게된 며느리의 이야기 '넝쿨째 굴러온 당신', 자식에 대한 불효소송이라는 독특한 소재를 다룬 '가족끼리 왜 이래'로 주말 안방극장의 재미와 감동을 책임졌던 KBS 주말드라마의 야심작이다. 전작인 '파랑새의 집'의 부진으로 주춤했던 안방극장 1인자의 명예회복을 노린다. '파랑새의 집'은 동시간대 경쟁작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20%대 시청률을 기록한 바 있다. 이전작들에 비하면 10% 이상 낮은 수치다.
11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유진은 "나도 아이를 가져보니 엄마의 마음을 알게 됐다. 엄마의 사랑이 얼마나 큰지 알게 됐다. 엄마가 됐으니 엄마 입장에서 생각하기도 하고 여러 생각을 하게 되는 드라마다. 모든 딸이 공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유진은 '부탁해요 엄마'를 통해 출산 후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유진과 모녀로 호흡을 맞추게 된 고두심은 "딸인 유진과 사랑으로 싸울 예정이다. 미운 게 아니라 나도 모르게 아들 이름이 먼저 나가는 게 습관이 돼서 그렇다. 티격태격 하지만 그래도 피를 나눈 가족이니 사랑할 수밖에 없다. 진심을 담아 연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탁해요 엄마'는 '브레인', '공부의 신'을 집필한 윤경아 작가와 '구미호-여우누이뎐', '로즈마리'를 연출한 이건준PD가 호흡을 맞춰 첫 주말드라마에 도전한다. '파랑새의 집' 후속으로 15일 밤 7시 55분 KBS 2TV에서 첫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