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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FIFA 차기 회장 출마 공식 선언…플라티니와 접전 예고

정몽준(64)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이 17일 오후 5시(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2월로 예정된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뉴시스



[메트로신문 장병호 기자] 정몽준(64)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이 17일 오후 국제축구연맹(FIFA) 차기 회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세계 축구계는 이번 FIFA 회장 선거가 정몽준 명예회장과 지난 7월 출마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힌 미셸 플라티니(60)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의 양강 구도를 형성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플라티니 회장은 유럽은 물론, 아시아, 남미, 북중미카리브해축구연맹 등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다. 셰이크 살만 빈 에브라힘 알 칼리파 아시아축구연맹 회장과 남미축구연맹 후안 앙헬 나푸트 회장, 스코틀랜드 축구협회 등이 이미 플라티니를 지지하고 나섰다.

정몽준 명예회장은 플라티니 회장과 달리 아직 뚜렷한 지지 세력이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지난 17년 동안의 FIFA 활동을 토대로 한 광범위한 '숨은 인맥'이 있다. 출마 여부를 저울질했던 그가 세계 축구계 인사들과 만나 의견을 나눈 뒤 공식 출마 의사를 밝힌 만큼 어느 정도 지지세력을 확인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이번 회장 선거를 앞두고 부패로 얼룩진 FIFA에 대한 개혁의 목소리가 커진 만큼 정몽준 명예회장은 '반(反) 블라터 정서'의 선두 주자로 각인되고 있다. 이는 플라티니 UEFA 회장 역시 한때 부패의 상징이 된 제프 블라터 회장의 선거 운동을 도와준 전력이 있는 것과는 대조를 이룬다.

플라티니 회장이 유럽의 지지를 확보한 상황에서 정 명예회장은 반 유럽 쪽의 세 결집을 도모하고 있다. 그는 출마선언문에서 밝힌 '유럽이 그동안 건전하고 분별력 있는 리더십을 발휘해 왔다면 오늘날 FIFA가 이런 혼란에 빠져 있을까요', '아시아(44억)와 아프리카(12억)의 인구를 합치면 세계인구의 80%가 넘는다' 등의 표현은 이런 반 유럽쪽의 세 결집을 염두에 둔 것이란 분석이다.

209개 회원국이 1표씩 행사하는 FIFA 회장 선거에서는 아프리카축구연맹(CAF)이 54표로 가장 많은 표를 갖고 있다. 유럽(53표), 아시아(46표), 북중미카리브해(35표), 오세아니아(11표), 남미(10표) 순이다. 산술적으로는 아프리카와 아시아의 지지(110표)만 얻으면 승산은 있다.

그러나 지난 5월 제프 블라터 회장에 맞섰던 알리 빈 알 후세인 요르단 왕자도 출마가 예상돼 아시아 표만해도 분산 가능성이 있다. 정 명예회장은 2011년 1월 FIFA 부회장 선거에서 알리 왕자에 져 5선에 실패했다.

'하얀 펠레' 지쿠(62)와 무사 빌리티 라이베리아 축구협회장, 아르헨티나 축구영웅 디에고 마라도나(55) 등도 무게감은 떨어지지만 출마할 것으로 보여 반 유럽의 표를 결집시키기는 쉽지 않다.

다만 출마 후보 간 이해득실에 따라 합종연횡도 예상되기 때문에 앞으로 선거 구도가 어떤 식으로든 변할 가능성은 남아 있다.

FIFA 차기 회장 후보자들은 투표일 4개월 전인 10월26일까지 출마 신청서를 제출해야 한다. 회장 선거는 내년 2월26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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