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말 공급되는 뉴스테이 1호 'e편한세상 도화' 조감도. /대림산업 제공
전세난 심화…뉴스테이·행복주택·공공임대 관심 증가
대림산업, 이달 말 뉴스테이 1호 사업 'e편한세상 도화' 공급
종류마다 청약자격, 임대기간 달라…"자신에게 맞는 전략 필요"
[메트로신문 김형석기자]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세난이 지속되면서 임대주택이 부동산시장의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민간업자가 추진하는 기업형 임대주택(뉴스테이)을 비롯해 행복주택과 SH공사의 장기전세주택 등도 본격적으로 도입되고 있다.
19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주거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주택 임대차시장에서 월세 비중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06년 45.8%였던 월세 비중은 지난 2012년 50.5%로 상승하고 지난해에는 55.0%로 더 올랐다.
반면 전세 비중은 지난 2006년 54.2%에서 45.0%까지 하락했다. 보증금 있는 월세 비중은 9년 새 15.3%에서 21.8%로 6.3%포인트 상승했다.
이처럼 전세난이 가속화되자 임대주택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대표적인 임대주택은 뉴스테이다. 뉴스테이란 정부가 지난 1월 주거안정대책의 일환으로 추진한 정책으로, 민간업체가 중산층 이상에게 주택을 임대하는 사업이다.
분양주택과 비슷한 품질의 주택을 세입자가 원하면 최장 8년까지 쫓겨날 걱정 없이 계속 살 수 있다. 임대료도 연간 5% 이상 올릴 수 없다. 입주 자격이나 청약 자격도 없다. 유주택자라도 거주할 수 있다.
특히 기존 국민임대, 공공임대와 달리 대학생과 신혼부부, 중산층까지 확대돼 선택의 폭이 넓다.
대림산업은 이달 말 뉴스테이 1호인 'e편한세상 도화'를 공급한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25개 동 전용면적 59~84㎡ 총 2653가구 규모다. 이중 뉴스테이는 2105가구며, 공공임대는 548가구다. 임대료는 주택형별로 보증금 5000만~6500만원에 월 43~55만원 수준이다. 연간 임대료 상승률은 3%다.
한화건설은 오는 9월 경기도 수원시 권선동에서 전용 59~84㎡ 총 2400가구의 뉴스테이를 공급할 계획이다. 주택형별로 보증금 3000만~6000만원에 월세 70만~80만원이다.
행복주택은 공공용지 등 대중교통이 편리한 역세권이나 직주근접이 가능한 부지를 활용해 주변 전월세 시세의 60~80% 수준으로 공급하는 공공 임대주택이다.
입주 자격은 대학생은 인근 대학교에 재학 중인 무주택자로, 본인과 부모 합계 소득이 평균 소득의 100% 이하여야 한다.
지난 7월 올해 첫 입주하는 행복주택 847가구의 입주자 모집결과 8797명이 접수, 평균 10.4대 1 경쟁률을 기록했다. 서울 송파 삼전 전용면적 20㎡는 최고 경쟁률이 208.5대 1, 서초 내곡 전용면적 20㎡ 는 62.6대 1을 기록했다.
서울 시민의 경우 SH공사가 공급하는 시프트(장기 전세 주택)도 있다.
이 임대주택은 최장 20년간 주변 시세의 80% 수준으로 거주할 수 있다. 현재 공급된 지역 중에는 재건축·재개발 등 입지가 좋은 곳도 대거 공급될 예정이다. 자격은 모집 공고일 기준 서울시에 거주하며 본인은 물론 가구원 전원이 무주택이고, 소득과 자산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청약통장도 필요하다.
이밖에 공공임대는 일정기간(5년·10년) 임대로 사용하다 기간 경과 후 분양 전환 받아 내 집 마련을 할 수 있는 주택이다. 무주택 가구주로서 청약통장과 소득과 자산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또 국민임대는 임대기간이 30년으로, 일정소득수준 이하의 무주택 가구주에게 저렴한 임대조건으로 공급된다. 단, 분양전환은 안된다.
업계 관계자는 "전세난은 앞으로도 더 악화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임대주택에 대한 수요는 늘어날 것"이라면서도 "임대주택 종류마다 청약자격, 임대기간 등이 다르기 때문에 자신에게 맞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