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용석 '고소한19'이어 '썰전'도 하차 결정(공식입장)
[메트로신문 하희철기자] 강용석, 변호사 겸 방송인 강용석이 출연 중인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겠다고 밝혔다.
강용석은 20일 "내가 방송활동을 하는 것이 어떤 분들에게 큰 불편함을 준다면 그 이유 만으로도 내가 더 이상 방송활동을 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며 "제작진분들과 동료 출연자분들, 그리고 시청자분들께 다시 한 번 사과의 말씀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답해야할 의혹들에 대해서는 방송 하차 이후 법정에서 말끔히 해소하겠다"고 덧붙였다.
JTBC 역시 보도자료를 통해 강용석의 하차 소식을 전했다.
제작진은 "최근 불거진 이슈와 관련해 내부 회의를 거쳐 출연자 강용석 변호사의 자진하차 의사를 받아들이기로 했다"며 "법원의 판단 및 사실여부를 떠나 논란의 중심에 선 바, 강용석 본인이 '썰전' 제작진에 방송을 중단해야겠다는 뜻을 전했으며 제작진 역시 대중 정서를 감안해 이와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어 "하차 결정과 함께 강용석 변호사는 더 이상 '썰전'의 녹화에 참여하지 않지만, 이미 녹화를 마친 분량만 20일과 27일 2주에 걸쳐 방송될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강용석은 지난해 10월 파워블로거 A씨와 홍콩에서 밀회를 했다는 불륜 스캔들에 휩싸였다. A씨의 남편 B씨는 강용석과 아내의 불륜으로 인해 가정이 파탄났다고 주장하며, 지난 1월 강용석을 상대로 손해배상금 1억원을 지급하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강용석은 자신이 출연하는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마흔 여섯에 스캔들 주인공이 됐다. 정치적 스캔들일 뿐"이라며 스캔들 의혹을 일축했다. 하지만 A씨의 남편이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강용석과 자신의 아내의 불륜이 사실임을 주장하면서 논란이 가라앉지 않았다.
강용석은 지난달 28일 법무법인 넥스트로를 통해 서울지방법원에 불륜 스캔들을 최초 보도한 기자 K모씨를 상대로 명예훼손에 의한 손해배상금 5000만원을 청구하는 사실을 밝히며 "앞으로 빌미가 될 만한 일이나 문제를 일으키지 않도록 각별히 조심하겠다.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에 A씨 남편은 지난 3일 서울서부지방법원에 JTBC를 상대로 강용석의 '썰전' 출연을 중지해달라는 출연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고, 썰전 측은 "법원의 결정을 따를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연예매체 디스패치는 지난 18일 강용석과 여성 블로거 A씨와의 홍콩 여행설을 주장하는 사진과 두 사람의 대화 등을 공개했다. 이에 강용석 측은 전면 반박하며 19일 A씨의 남편 B씨와 그의 소송대리인 변호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