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신문 최치선 기자]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양병국)는 만성질환의 현황을 공유하고 효과적인 전략을 마련하기 위해 21일 서울 가톨릭의대 의생명연구원에서 '제5차 만성질환 예방관리 포럼'을 개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포럼에서는 질병관리본부를비롯해 시도, 시·군·구 사업 담당자, 유관기관과 학계 등 약 400여 명이 참석해 국가 만성질환 예방관리 정책 방향과 해외 만성질환 관리사례를 발표했다.
특히, 이번 포럼에서 질병관리본부는 '만성질환 현황과 이슈' 를 발간, 배포해 우리나라의 만성질환과 위험요인의 통계와 현안에 대해 공유할 예정이다. '만성질환 현황과 이슈'는 주요 만성질환과 생활습관 위험요인 등의 현황에 대해국가승인통계와 유관기관 공개자료 등을 활용해 분석한 통계집이다. 보건의료 정책의 효과적인 수립을 위한 근거 자료로 활용할 목적으로 올해 최초로 제작됐고 이후 지속 갱신된다.
'만성질환 현황과 이슈'에 의하면 우리나라는 만성질환의 질병 부담이 높은 상황으로, 만성질환은 전체 사망의 81%를 차지하며 사망원인 상위 10위 중 7개가 만성질환이다.
만성질환이 높은 순서는 암, 뇌혈관질환, 심장질환, 당뇨병, 만성 하기도질환, 간질환, 고혈압성 질환 순이다. 이는 순환기계질환, 당뇨병, 만성 하기도질환, 암은 만성질환으로 인한 사망의 70%를 차지, 이들 주요 만성질환에 대한 관리가 중요함을 보여준다. (순환기계질환은 고혈압, 심장질환, 뇌질환 등을 포함, 만성 하기도질환은 천식, 만성폐쇄성폐질환을 포함한다.)
WHO에서는 전 세계적으로 질병 부담이 높은 심혈관질환, 당뇨병, 만성호흡기질환, 암을 4개의 주요 만성질환으로 지정, 이에 대한 국가적 차원의 대책 마련을 권고했다.
반면, 만성질환의 원인이 되는 흡연, 음주, 신체활동, 식습관 등의 생활습관요인에 대한 관리는 미흡하거나 더욱 악화되고 있다. 또한, 고혈압, 고콜레스테롤혈증, 당뇨병, 비만 등은 적절히 관리하면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등의 심각한 질환으로 이어지는 것을 예방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치료율과 합병증 관리율 등이 여전히 낮은 상황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러한 만성질환의 현안을 알리고 올바른 예방관리 방법에 대한 대국민 인식을 향상시키기 위해 만성질환 예방관리 캠페인을 추진하고, 일반 국민들에게 쉽게 전달할 수 있는 자료(인포그래픽)를 배포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인포그래픽 '주요 만성질환의 예방과 관리'를 시작으로 개별 만성질환에 대한 대국민용 자료를 순차적으로 제작할 예정이며, 9월 첫 주를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 주간'으로 지정, 전국 지자체와 민간기관이 함께 참여하는 레드서클 합동 캠페인을 시행한다. (레드서클(Red Circle) 캠페인: 레드서클은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를 위한 건강 캠페인의 심벌로 건강한 혈관을 상징하며, 캠페인의 올해 메시지는 "자기혈관 숫자 알기"로 스스로의 혈압·혈당·콜레스테롤 수치를 알고 관리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
또한, 심뇌혈관질환, 당뇨병, 만성호흡기질환, 암의 4개 주요 만성질환을 보다 효과적이고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국가적 차원의 만성질환 종합대책을 수립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