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먼저 포격?"…이재명 성남시장 트위터글 논란
[메트로신문 윤정원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이재명 성남시장이 자신의 트위터에 "북에서 먼저 포격? 연천군 주민들은 왜 못 들었을까"라는 글을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시장은 지난 22일 게재한 트윗에 같은 제목의 다른 언론사 뉴스 링크를 덧붙였다.
이 시장은 같은 날 페이스북에 '누가 진짜 종북 빨갱이인가'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안보 불안 심리를 이용해 정치적 위기를 극복하는 행위, 그중에서도 북한과 손잡고 돈까지 줘가며 총격 도발을 요청해 충돌 위기를 조장하는 행위(총풍사건)야말로 종북 반역행위"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 시장의 언급에 대해 새누리당 측에서는 북 도발을 의심하는 자치단체장은 자격이 없다는 견해를 비치고 있다. 김영우 새누리당 수석대변인은 24일 브리핑을 통해 "이재명 성남시장이 북한의 명백한 도발을 의심하는 글을 SNS(사회적관계망서비스)에 올렸다"며 "이같은 행위는 국민적 지탄을 받아 마땅한 행위"라고 말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이것은 대한민국 자치단체장으로서의 자질을 의심케 하는 행위"라며 "우리 내부에서 근거 없는 괴담을 퍼트리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했다.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 역시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 시장이 또 괴담을 퍼뜨린다"며 "세월호 사고 땐 세월호 소유주가 국정원이라고, 국정원 해킹 논란 땐 (자살한) 임 과장 유서 대필 의혹을 주장하더니, 이번 북한의 포격에 대해서는 북한이 먼저 쏜 게 아닐 수도 있다는 의혹을 퍼뜨린다"고 비판했다.
이 시장은 앞서 셀프디스 캠페인에서도 논란의 중심에 선 바 있다. 이 시장은 지난달 진행된 해당 캠페인에서 성남시민만 챙겨서 죄송하다는 내용으로 입방아에 올랐다. 자기성찰이나 비판이 아닌 본인의 칭찬에만 그쳤다는 이유에서다. 당시 이 시장은 "내년 총선에 나가지 않는다. 성남을 위해 할 일이 아직 많기 때문"이라며 "내게는 성남시민의 행복과 안전이 우선"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