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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제약/의료/건강

[건강] 다인치과병원..."사랑니, 결혼 전에 뽑으세요"

[메트로신문 최치선 기자] 흔히 8월을 결혼 비수기로 알고 있지만 웨딩홀 할인 등 다양한 혜택들이 많아 8월에 결혼을 하는 커플들이 느는 추세다. 결혼을 앞둔 사람이라면 준비해야 할 것들이 너무나도 많다는 것을 실감할 것이다. 그런데 그 중 하나가 사랑니 발치라는 걸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그렇다면 결혼과 사랑니는 무슨 관계가 있는 걸까? 사랑니는 어떤 치아이며 예비신부라면 왜 결혼 전에 사랑니를 뽑아야 하는 지 알아보자.

▲사랑니 발치하는 편이 낫다

우리가 흔히 사랑니라고 부르는 치아는 큰 어금니 중 세 번째 위치인 제3대구치를 말하는데 구강 내에 제일 늦게 나오는 치아다. 보통 19세에서 21세 사이에 많이 나기 때문에 사랑을 느낄만한 나이에 난다는 뜻으로 '사랑니'라고 불린다. 영어로는 'wisdom teeth' 라고 부르는데 지혜를 알 만한 나이에 나온다는 의미다.

사랑니는 사람마다 제각각 난다. 한 개도 안 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1개만 나거나 2개만 나는 사람, 4개 모두 나는 사람 등 모두 다르다. 통계적으로는 30% 내외의 사람들이 사랑니가 나지 않는다고 한다.

이렇게 사랑니가 전혀 안 나는 사람도 있다는 건 그만큼 사랑니가 신체에 필요 없다는 방증이다. 예전처럼 질긴 음식을 씹을 필요가 없어지면서 인간의 아래턱뼈는 점점 작게 진화해왔는데 아래턱이 작아지면서 치아가 나올 공간이 부족하게 돼 사랑니도 퇴화되는 것이다.

문제는 관리다. 사랑니처럼 관리하기 어려운 치아도 없다. 날 때부터 유난히 아픈 경우도 있고, 별 문제없던 사랑니에 갑자기 심한 통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는 공간부족으로 인해 나는 위치나 형태가 비정상적인 경우가 많아서다. 다른 치아처럼 똑바로 자라나지 않고 기울어지거나 누워있기 쉬운데 기울어지는 방향도 앞 어금니 쪽이나 뒤, 혀, 뺨 쪽 등 제 각각이다. 형태 또한 일부, 혹은 전부가 잇몸에 묻혀있기도 하고 비정상적으로 작거나 클 수도 있다.

때문에 음식물 찌꺼기가 잘 끼어 염증이 생기기 쉽고 바로 앞의 어금니까지 썩게 만드는 주요 원인이 되기도 한다. 또 똑바로 난 사랑니라 할지라도 입 맨 안쪽에 나 있는 까닭에 칫솔이 잘 닫지 않아 충치가 생기기 쉽다. 그렇다면, 사랑니가 나면 무조건 뽑아야 할까?

다인치과병원 허영준 병원장은 "똑바로 잘 나있고 사랑니와 뺨 사이에 간격도 충분해 칫솔질을 잘 할 수 있는 상태라면 뽑을 필요 없지만 사랑니 주위 잇몸이 붓고 농이 나오거나 사랑니가 썩은 경우, 사랑니 주위에 물혹이 생겼다면 발치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꼭 뽑아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발치가 권유되는 케이스도 있다. 사랑니 일부가 잇몸에 덮여 있어 음식물이 자주 끼는 경우다. 또 기울어져 있는 경우에도 청결한 관리가 어렵고 인접치아를 압박해 통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발치 하는 편이 낫다.

▲임신 계획이라면 미리 뽑는 것이 좋다

사랑니를 무조건 다 뽑아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했지만 결혼이나 임신을 앞두고 있는 여성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만에 하나 임신 중에 사랑니로 인해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미리 발치를 해놓는 것이 훨씬 낫다.

임신을 하면 호르몬의 영향으로 여성의 몸은 여러 변화를 겪는데, 그 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구강 변화다. 임신 중에는 호르몬 분비가 급격히 증가해 잇몸 혈관벽이 얇아지고 잇몸이 말랑말랑해지면서 붓는다. 치태나 치석이 잇몸에 끼어 약해진 혈관과 잇몸을 자극하면서 염증이 잘 생기게 된다. 이를 임신성 치은염이라고 한다. 또 호르몬 변화로 입안이 산성화되면서 세균이 살기 좋은 환경이 되어 충치가 더 잘 생기게 된다. 게다가 임신을 하면 입덧의 영향으로 칫솔을 조금만 입 속 깊숙이 넣어도 구토가 유발돼 정상적인 칫솔질이 힘들어 충치가 더 잘 생긴다.

그래서 사랑니가 있는 채 임신을 했다가 임신기간 동안 충치나 염증이 생겨 고생을 하는 사례가 매우 많다. 특히 옆으로 누워 있거나 잇몸에 반쯤 파묻혀 있는 사랑니를 갖고 있다면 음식물찌꺼기로 인해 급성 염증이 유발되므로 꼭 미리 뽑아야 한다.

그렇다면 사랑니가 있는 상태에서 임신기간에 염증이나 통증이 생겼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많은 임산부들은 혹시 태아에 문제가 생길까 통증이 있어도 병원 가기를 꺼린다.

다인치과병원 허영준 병원장은 "임신 초기에는 치과치료를 자제하는 것이 좋지만 중기로 접어드는 임신 4~6개월 경에는 태아와 임산부에게 비교적 영향을 덜 미치므로 가능한 치과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때 제대로 된 치료를 못 받다가 임신말기까지 염증이 진행되면 지나친 통증 때문에 오히려 조산을 할 수도 있으므로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을 거쳐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가장 좋다"고 덧붙였다.

◇도움말 다인치과병원 허영준 병원장/치과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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