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갱년기 우울증, 한방(韓方)으로 치료가 가능할까?
A. 갱년기에 나타나는 증상들은 일반적으로 두 가지 범주로 나뉜다. 신체적 이상 증상과 정신적 이상 증상이다. 신체적인 증상으로는 생리불순, 무월경, 열감 및 안면 홍조 등이 있으며 정신적 증상으로는 불안, 초조, 신경과민, 우울 등이 있다. 증상은 두 범주로 나뉘지만 정신적 이상 증상들도 신체적 이상 증상의 영향을 받아 나타나게 되므로 같은 맥락에 있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갱년기 증상을 치료하려면 단순히 각 증상을 완화시키는데 집중한 치료보다는 근본적으로 갱년기의 원인을 찾아 바로 잡는 것이 중요하다.
한의학에서는 단순히 갱년기 증상을 완화하는데 초점을 맞추기 보다 증상의 원인이 되는 신체 불균형을 바로잡는 전인적 치료에 무게를 둔다. 갱년기로 인해 나타나는 전반적인 증상들을 치료하는데 한의학적 치료가 효과적인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한의학적 접근에 의해 갱년기를 치료하면 자연히 갱년기 우울증도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
우울증은 갱년기에 나타날 수 있는 대표적인 증상이다. 따라서 갱년기에 대한 치료를 배제한 채 무조건적으로 신경정신과 치료만 진행할 경우 한계가 있을 수 있다. 물론 신경정신과 치료를 받으면 치료약을 복용하는 동안에는 우울 증세가 완화될 수 있다. 하지만 근본 원인이 되는 갱년기 치료를 진행하지 않으면 다시 재발할 가능성이 높다. 갱년기 우울증을 앓고 있다면 정신과 치료 이전에 갱년기 증상 자체를 치료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갱년기 우울증은 다른 증상들과 마찬가지로 성호르몬의 감소로 인한 신체 불균형에 기인한다. 성호르몬이 감소하게 되면 1차적으로 노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신체 각 부분의 기능이 떨어진다. 눈에 띄게 자신의 몸이 예전 같지 않다는 느낌을 받게 되고 무력감에 빠지기 쉽다. 여기에 더해 성호르몬이 부족하면 긍정 호르몬이라고 불리는 세로토닌 호르몬에 균형이 깨져 우울감이 쉽게 들고 신경이 날카로워진다.
갱년기 우울증의 한방치료는 한약을 통해 울혈을 제거하고 기혈을 보강해주며 몸의 따뜻한 기운과 찬 기운을 조절해 어그러진 신체 균형을 바로잡는 방법을 적용한다. 대표적으로 사용되는 약재는 육계(계피)와 황련이다. 두 약재는 몸의 기운을 조절하는데 탁월하며 예부터 심화(화병)을 다스리는데 효과적으로 사용돼왔다. 처방에 따라 꾸준히 복용하면 갱년기에 나타나는 신체적 증상들은 물론 우울증으로 대표되는 정신적 이상 증상들도 개선할 수 있다.
황금사과한의원 갱년기클리닉 나영철 대표원장 (02-566-9944)· 대전대학교 한의학과 박사 (병리학 전공)· 前 안산대학교 물리치료과 외래교수· 現 오행발효한약 연구소 소장· 現 오행약침연구회 회장· 現 대한실용한의학회 회장· 現 안산 '사랑의학교(야학교)' 교장 (1995설립~현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