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호, 월드컵예선 홈에서 첫 출격…대량 득점 노린다
[메트로신문 하희철기자] 슈틸리케호가 2018 러시아 월드컵축구대회 아시아지역 2차 예선이 시작한 뒤 처음으로 홈경기에 나선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3일 오후 8시 경기도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라오스와 월드컵 2차예선 G조 3차전을 치른다.
한국 축구는 라오스와의 역대 전적에서 3전 3승을 기록 중이다. 세 번의 대결 가운데 최근에 맞붙은 경기는 15년 전인 2000년에 열린 아시안컵 축구대회다. 당시 한국은 김은중과 설기현이 나란히 해트트릭을 기록하면서 9-0으로 승리했다.
라오스는 외국인 감독에게 대표팀을 맡기는 등 전력강화에 나섰지만 아직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177위에 불과하다. 한국이 포함된 G조에서 최약체로 꼽히는 라오스는 6월 11일 미얀마와 예선 1차전을 2-2로 비긴 뒤 같은 달 16일 레바논에는 0-2로 무릎을 꿇는 등 예선 2경기에서 아직 승리를 기록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이번 라오스전 역시 FIFA 랭킹 54위인 슈틸리케호의 승리가 점쳐지고 있다.
객관적인 전력차와 함께 익숙한 홈에서 경기를 치른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무더기골이 쏟아지면서 고질적인 골 결정력에 대한 고민을 타파하고 좋은 흐름을 타게 될 가능성이 높다.
최전방 공격자원으로 대표팀에 복귀한 석현준(비토리아FC)는 합류 전까지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면서 좋은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 K리그 클래식 무대에서 10골을 터뜨리며 토종 득점왕을 노리는 황의조(성남)의 활약도 기대된다. 최근 프리미어리거가 된 손흥민(토트넘)과 베테랑 이청용(크리스털팰리스), 에이스로 급부상한 이재성(전북)으로 구성된 2진 공격수의 기량도 물이 올랐다.
다만 기존 최전방 공격수인 이정협(상주)의 공백과 갑작스럽게 아우크스부르크로 이적이 결정된 구자철이 독일로 재출국해 라오스전 출전이 무산된 점이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