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방장관 "손가락 까딱하면 한반도서 전쟁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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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 송시우기자] 애슈턴 카터 미 국방장관은 1일(현지시간) "한국은 손가락 한번 까딱하면 전쟁이 날 수 있는 세계 유일의 국가"라고 말했다.
미국 CNN에 따르면 카터 장관은 이날 매릴랜드주 포트미드에서 미군 장병들과 가진 타운홀 미팅에서 "북한은 자신들의 어떤 도발에도 우리가 맞설 준비가 돼 있고, 우리와 우리 동맹국인 한국을 이길 가능성이 전혀 없다는 것을 항상 알고 있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CNN은 최근 남북 간 포격 사태 이후 나온 카터 장관의 대북 발언 중 가장 강도가 높은 발언이라고 말했다.
카터 장관은 이날 "북한은 부싯돌과 같다"거나 "일주일여 전만 해도 북한의 도발이 있었다. 매일 북한 전쟁 도발에 대비 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 "1953년 이래로 미군은 북한의 공격을 저지해 왔다"며 "지나간 과거 이야기처럼 들릴 수 있지만 안타깝게도 과거의 이야기가 아닌 바로 오늘의 이야기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CNN은 카터 장관의 발언과 함께 포격 사태 당시 미군 최고 수뇌부가 북한군의 전력 증강에 놀라 한반도 전정계획을 재검토했다는 이전 자사 보도를 다시 소개했다. CNN에 따르면 한반도에서 긴장이 고조된 기간 미국 국방부는 북한의 전력을 심각하게 보고 내부적으로 한반도 전쟁계획을 두고 수차례 긴급 논의를 가지고, 한국군과도 논의했다. 미군 사령관들과 군사전략가 수준의 구체적인 논의도 있었다. 이들은 한반도 유사시 어떤 종류의 미군 병력이 얼마나 필요한지, 북한의 어떤 군사행동에 미군이 대응할 필요가 있는지를 점검했다. 한국에는 위기수준을 낮춰달라고 요구했다.
우리 국방부는 이 같은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