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문화>도서

[신간도서] 사양…다자이 오사무의 중단편 선집



◆ 사양

창비 / 다자이 오사무 지음·신현선 옮김

[메트로신문 장병호 기자] '사양'은 '인간실격'으로 잘 알려진 일본 작가 다자이 오사무의 페미니스트적인 진면모를 새롭게 조명한 중단편 선집이다.

1909년 태어난 다자이 오사무는 20대 후반까지 전시(戰時)의 시대적 광기 속에서 방황과 갈등을 계속해왔다. 혼란스러운 시기를 보내면서 그는 네 차례나 자살을 시도했고 약물 중독에 빠지기도 했다. 그의 작품 중 죽음을 의식한 자전적 내용이 많은 이유다.

'우울한 파멸형 작가'라고 여겨진 다자이 오사무는 그러나 2009년 탄생 100주년을 기점으로 재조명을 받고 있다. 일본의 패전을 진지하게 성찰하며 스스로를 보수파라 선언했으나 새로운 사조, 새로운 현실, 새로운 문화를 갈망했으며 새로운 표현을 추구한 '청춘'의 작가라는 것이다.

특히 다자이 오사무의 작품이 그리는 여성의 역할은 시대에 묶이지 않고 주체적이며 다양한 변화 양상을 보여준다. 남성 작가임에도 그는 여성의 타자로서의 남성이 아닌, 여성의 입장에서 글을 썼다. 그에게 여성은 인간으로 살아가고 존엄성을 유지하기 위한 매개적 존재였다.

'사양'은 다자이 오사무의 후기 대표작 중 여성에 대한 작가의 인식 변화를 엿볼 수 있는 10편의 작품을 담았다. 그의 최초의 변화를 엿볼 수 있는 '등롱', 사춘기 여학생의 심리를 섬세하게 묘사한 '여학생', 여성의 심리를 날카롭게 묘사한 '피부와 마음' 등이 수록됐다. '인간실격'과 함께 다자이 오사무의 대표작으로 손꼽히는 표제작 '사양'도 함께 담겨 있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