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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대자뷰 '돌고래호' 전복사고

세월호 대자뷰 '돌고래호' 전복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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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 최치선 기자] 제주도 추자도 인근 해상에서 지난 5일 오후 전복된 낚시어선 돌고래호에서 시신 10구가 발견됐다. 현재까지 구조된 인원은 총 3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6일 제주해양경비안전본부(제주해경)에 따르면 시신 10구는 상추자·하추자 연결다리 부근, 추자항과 인근양식장 등 사고 해상 인근에서 발견됐다. 구조된 승선객 3명은 모두 저체온증을 호소해 제주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평현 제주해양경비본부장은 이날 긴급 브리핑을 통해 "생존자가 어선이 어망(양식장 밧줄)에 걸린 것같다고 진술했다"고 말했다.

사고 해역에는 강풍과 함께 폭우가 쏟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최대 3m의 너울이 일었다는 증언이 있었지만 풍랑특보는 내려지지 않았다. '돌고래호' 사고당시 남해안과 제주도에는 비가 내렸다. 남해안은 비의 강도가 세지 않았지만, 바다와 제주도에는 빗줄기가 갈수록 강해진 것으로 확인됐다.저녁 8시 20분에는 제주도 북부와 제주 산간에 호우 주의보가 발효됐고, 추자도에도 오후 2시부터 저녁 8시까지 6시간 동안 54mm의 비가 쏟아졌다. 바람도 점차 강해졌다.

초속 10m 안팎의 바람이 불었는데 사고 시점인 저녁 7시부터 8시 사이에는 초속 12m에 달하는 강한 북동풍이 관측되기도 했다. 최고 파도 높이는 2.1m로 측정됐지만 사고 해역에는 너울로 인해 3m의 높은 물결이 일었다는 증언도 나왔다.

날씨전문사이트인 '케이웨더'는 '당시는 남해상으로 저기압이 통과하고 있었기 때문에 내륙보다는 매우 높은 파도가 일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예보했다. 하지만 기상청은 풍랑 특보를 발령하지 않았다. 풍랑주의보는 파도 높이가 3m, 바람은 초속 14m 이상일 때 내려지는데, 관측 지점의 수치가 이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대신 남해에 천둥·번개가 치고 돌풍이 불 것으로 예보하고 항해나 조업하는 선박에 주의를 당부했다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결국, 배의 운항 여부는 예보보다는 바다 날씨와 배의 안전성을 고려해 선장이 최종 결정을 내린다.

거기에 사고 해역 수온은 22도로 일반인이 10시간 정도 버틸 수 있었지만, 승객과 승무원이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은 것도 인명피해를 키운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낚시어선 돌고래호(9.77t) 전복 사고의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여러가지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우선 생존자 진술과 지금까지의 해경 조사를 토대로 사고 상황을 재구성해 보면 전남 해남 선적 돌고래호 승선객들은 지난 5일 오후 2시 해남군 북평면 남성항에서 출항해 추자도에서 낚시를 한 다음 다시 해남으로 돌아가기 위해 같은 날 오후 7시~7시25분 사이 추자도 신양항을 떠났다.

생존자 진술과 지금까지의 해경 조사를 토대로 사고 상황을 재구성해 보면 전남 해남 선적 돌고래호 승선객들은 지난 5일 오후 2시 해남군 북평면 남성항에서 출항해 추자도에서 낚시를 한 다음 다시 해남으로 돌아가기 위해 같은 날 오후 7시~7시25분 사이 추자도 신양항을 떠났다.

신양항에서 같이 출항한 돌고래1호 선장은 기상 악화로 더 항해할 수 없다고 판단, 돌고래호 선장에게 함께 추자항으로 회항하자고 제안한다. 그러나 이 교신은 돌고래호 선장의 "잠시만"이란 짧은 대답으로 끝났다.

돌고래1호는 오후 7시50분 추자항에 도착한 뒤에도 돌고래호와 연락이 닿지 않자 오후 8시40분께 해경 추자안전센터에 신고했고 추자안전센터는 오후 9시3분께 해경 상황실에 보고했다.

추자안전센터 연안구조대가 사고 지점으로 추정되는 예초리 인근 해상에 도착한 건 오후 9시30분.

이때부터 시작된 수색은 다음 날 오전 6시25분께 추자도 섬생이섬 남쪽 1.1㎞ 해상에서 돌고래호가 뒤집힌 채 발견될 때까지 계속됐다.

지금까지 이모(49·부산)씨, 김모(47·부산)씨, 박모(38·경남)씨 등 승선객 3명이 구조됐고 시신 10구를 발견, 지금까지 찾은 승선객은 모두 13명이다. 나머지 8명은 실종상태다. 하지만 해경 조사 결과 출항 신고 시 제출된 승선원 명부와 실제 승선한 인원이 달라 생존자와 사망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 해경은 이배에 21명이 탔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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