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트로신문 장병호 기자] 한국 프로야구가 역대 최다 관중 기록에 도전한다.
2015 KBO리그는 615경기를 치른 7일 현재 총 627만2188명을 동원했다.
지난달 30일 5년 연속 600만 관중을 자축한 KBO는 이르면 추석 즈음 역대 최다 관중 신기록을 세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역대 최다 관중 기록은 2012년 달성한 715만명이다.
올 시즌 시작 전 KBO의 목표는 사상 첫 800만 관중 동원이었다. KT 위즈가 새롭게 가세해 10개 구단 체제를 완성했고 전체 경기 수도 532경기에서 720경기로 늘어났기 때문이다.
지난 3월 28일 개막일부터 4월까지의 평균 관중은 1만26명이었다. 5월에는 평균 관중이 1만2716명으로 26.8% 증가하면서 흥행에 가속도가 붙는 듯했다.
그러나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의 여파가 컸다. 6월 평균 관객 수는 전월 대비 4000명 이상 감소한 8250명으로 떨어지면서 빨간불이 켜졌다. 800만 관중 돌파는 사실상 무산됐다.
하지만 7월 들어 평균 관중 9천329명으로 회복했고 8월에는 다시 1만명(1만589명)을 넘어섰다.
흥행의 중심에는 한화 이글스가 있다. 한화는 올해 21차례 홈 관중 매진을 기록하는 등 지난해보다 24%나 늘어난 57만5936명을 동원했다. 구단 역대 최다 관중 기록은 이미 경신했다.
원정 관중 동원도 한화가 압도적이다. "비즈니스적인 시각에서 올해 모든 구단이 한화에 고마워해야 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신생 팀 KT도 선전했다. KT가 치열한 순위싸움의 캐스팅보트 역할을 하면서 팀 인기도 늘었다.
KT는 2013년 NC 다이노스가 달성한 신생 팀 최다 관중 기록(52만8739명)을 새롭게 썼다. 7일 현재까지 KT는 57만3천337명을 동원했다.
KT를 제외한 프로야구 9개 구단 중 지난해보다 평균 관중이 늘어난 팀은 한화(24%)와 넥센(2%)뿐이다. 대표적인 인기 팀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는 평균 관중이 19%나 감소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모든 구단이 관중 감소를 만회하는 추세다. 치열한 순위싸움이 펼쳐지고 있다. 박병호의 50홈런 달성 등 개인 기록 탄생도 앞두고 있다. 2015 KBO리그는 시즌 막판 흥행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