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무투표 재선…400여석 거대 자민당 '전쟁국가' 위해 담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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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 송시우기자]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8일 자민당 총재선거에서 무투표로 재선에 성공했다. 거대여당의 총재는 총리를 맡게 된다. 의석 400여석에 7개의 파벌이 있는 거대 자민당은 안보법안 처리를 위해 다른 후보의 입후보를 허용하지 않았다. 전쟁할 수 있는 일본을 만들기 위한 아베 총리의 독주는 계속될 전망이다.
이날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자민당 총재선거가 8일 공고돼 아베 총리가 무투표로 당총재에 재선됐다. 공고일에 입후보자가 1명밖에 없어 무투표로 재선된 것은 1997년의 하시모토 류타로 전 총리 이래 18년 만이다.
아베 총리의 임기는 2018년 9월까지다. 아베 총리는 2012년 9월 총재선거에서 당선됐다. 2006∼07년에도 당총재를 역임한 바 있어 이번으로 통산 3번째다. 당규에는 총재는 연속 2기(6년)까지라고 명기돼 있다.
노다 세이코 전 총무회장은 입후보에 필요한 20명의 추천인을 확보하지 못해 단념했다. 지난 2012년의 총재선거에서 결선 투표 결과 수상에 패한 이시바 시게루 지방창생담당장관은 입후보를 보류했다. 안보법안 통과를 위해서다. 안보법안은 참의원 심의가 막바지에 접어든 상황이다. 대립후보가 출마해 선거전이 치러지면 20일의 투개표까지 차기 총리가 명확하지 않게 돼 야당이 심의를 중단할 수도 있다. 후보끼리의 논의가 법안 심의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다. 이러한 우려가 자민당 내에 확산돼 당내에서 선거전을 바라는 목소리는 사라졌다.아베 총리는 재선에 따라 안전보장 관련 법안을 이르면 다음 주 참의원에서 표결해 성립시킬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