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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이슈

난민사태에 동서로 갈린 유럽…찬반집회 몸살

난민사태에 동서로 갈린 유럽…찬반집회 몸살

서유럽 '난민 수용 지지' 시위

동유럽 '난민 추방' 맞불 시위

유엔 시리아난민 100만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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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 송시우기자] 난민사태를 맞은 유럽이 동서로 갈려 찬반시위를 벌였다.

12일(현지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이날 영국 런던에서는 수만명이 총리 공관 앞에서 정부에 난민 수용을 요구하는 집회를 벌였다. 이들은 "국경을 개방하라"거나 "난민들이여 오라"등의 구호가 적힌 피켓을 들었다.

영국 노동당수로 선출된 제레미 코빈은 난민 환영 시위에 참가해 "안전하게 살 곳이 필요하고 우리 사회에 기여하고 싶어하는 절박한 사람들을 지원하는 쪽으로 마음을 열자"고 호소했다.

대규모 난민 수용 지지 집회는 프랑스 파리, 오스트리아 빈, 덴마크 코펜하겐, 스웨덴 스톡홀름, 체코 프라하,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그리스 아테네에서도 열렸다. 특히 덴마크 코펜하겐에서는 약 3만 명이 국회의사당 앞에서 난민 수용 찬성 시위를 벌였다.

이날 집회는 페이스북 상에서 주말인 12일을 '유럽 행동의 날'로 정해 난민들을 위한 시위를 벌이자는 캠페인이 벌어진 결과다.

하지만 모든 유럽이 이 같은 분위기는 아니다. 난민 수용 지지 여론은 서유럽과 북유럽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동유럽에서는 정반대로 난민 반대 여론이 득세하고 있다.

이날 폴란드 바르샤바에서는 약 5000명이 난민 반대 집회에 참여했고, 슬로바키아 브라티슬라바에서 1500명, 체코 프라하에서 약 800명이 거리로 나와 "난민 추방"과 "반이슬람" 구호를 외쳤다.

서유럽과 동유럽에 걸쳐 있는 독일에서는 찬반 양론이 부딪치고 있다. 앙겔라 메르켈 정부는 '난민들의 엄마'로 불리며 난민 문제의 해결에 발벗고 나서고 있고 독일에 도착한 난민들을 환영하는 시민들도 있지만 비판 세력도 만만치 않다. 이날 함부르크에서도 난민 수용 확대계획을 비판하며 난민을 추방하자는 시위가 열렸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이날 유엔은 시리아 난민이 100만명 추가로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시리아의 유엔 인도주의 업무조정관인 야쿠브 엘 힐로는 "시리아에서는 올해 들어 100만명이 집을 떠났고 내전이 잦아들지 않으면 100만명의 난민이 더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시리아는 내전에 이어 이슬람국가(IS)까지 기승을 부리며 절반 이상의 인구가 난민으로 전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경을 넘은 수만 4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할로 조정관은 "정치적 수단을 이용해 시리아 갈등을 해결하지 못한다면 시리아발 난민열차는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시리아인들이 자국에 정착하도록 지원할 기회는 여전히 있다. 그렇지 않으면 난민 열차는 유럽을 포함한 모든 곳으로 달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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