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신문 장병호 기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유일한 한국 선수 배상문(29)이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으로 가는 길목에 섰다.
17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레이크 포리스트의 콘웨이 팜스 골프클럽(파71·7251야드)에서 플레이오프 3차전 BMW챔피언십이 열린다. 70명의 선수가 출전,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에 나갈 30명을 가려내게 된다.
배상문은 2014-2015시즌 두 차례의 플레이오프를 치르면서 페덱스컵 포인트 1391점을 쌓아 23위에 자리했다.
배상문은 이번 대회에서 10위 안에 든다면 투어 챔피언십에 무난히 나갈 수 있다. 그러나 10위 밖으로 밀린다면 다음주 대회를 장담할 수 없다.
지난주 닉 프라이스 단장 추천으로 프레지던츠컵 인터내셔널팀에 합류한 배상문은 이번 대회에서 단장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보여줘야 한다.
단장 추천이 아닌 인터내셔널팀 랭킹으로 프레지던츠컵에 출전하는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25)의 상승세도 기대할 만하다. 대니 리는 페덱스컵 랭킹 14위에 자리해 이변이 없는 한 투어 챔피언십 진출이 확정적이다.
상위권 선수 중에는 제이슨 데이(호주), 조던 스피스(미국), 리키 파울러(미국)가 다시 맞붙는다. 데이와 스피스가 각각 페덱스컵 랭킹 1, 2위를 달리고 있지만 파울러가 플레이오프 2차전 도이체방크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바짝 추격하고 있다.
특히 올 시즌 2개의 메이저대회 우승컵을 수집하는 절정의 샷을 날리던 스피스는 2개 대회 연속 컷 탈락이라는 충격에 빠졌다.
스피스의 부진으로 14일 발표된 세계랭킹에서 1위를 되찾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도 페덱스컵 랭킹에서는 17위로 밀려 있어 분발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