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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 최치선 기자] 민주노총은 15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노사정 야합 분쇄투쟁 계획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주부터 본격적인 투쟁에 나선다"며 총파업과 궐기대회 등을 예고했다.
한상균 위원장은 이날 오전 중구 정동 경향신문사 민주노총 13층 회의실에서 따로 기자회견을 열고 삭발을 감행했다. 지난 6월 노동절 집회를 주도한 혐의 등으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그는 현재 민주노총 사무실에서 나가지 못하고 있다.
삭발 뒤 한 위원장은 "헌법에 보장된 노동3권을 짓밟는 박근혜 정부를 우리는 독재 정권으로 규정 한다"며 "모든 것을 걸고 필사즉생의 각오로 싸워 승리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오는 17일 2천여 개 단위 사업장을 대상으로 대표자 회의를 개최한 뒤 이 때 모인 결의를 바탕으로 총파업 돌입 지침 발동을 추석 전에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16일 노동부를 대상으로 전국 민주노총 지역본부가 동시다발적인 규탄 집회를 열고, 17일 전국 사업장 대표자 회의를거쳐 18일 공동 행동에 나서기로 했다. 주말인 19일에는 서울에서 총파업 선포 결의대회를 겸한 대규모집회를 열어 노사정 대타협에 대한 반대 여론을 이끌 계획이다. 10월에는 비정규직 노동자대회를 열고 11월에는 민중총궐기에 나서기로 했다.
동시에 민주노총은 청년부터 노년까지 각계 각층 시민사회 단체와 '노동개악 분쇄 범국민대책기구 구성'을 추진한다 . 여기엔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노동조합을 비롯해 이번 합의안에 반발하는 한국노총 조합원들도 포함된다고 전했다. 이들은 "하반기에 투쟁 결의를 끌어 모아 내년 총선은 물론 대선에서 노동자의 이름으로 박근혜 정권을 심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민주노총 산별노조 위원장과 지역 본부장 20명은 조인식이 열린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합의안에 반대하며 삭발식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