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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 박상길기자] 서희그룹(회장 이봉관)이 전국 '로그인'(LOG IN) 편의점을 인수해 '독립형 편의점'으로 새로운 시장 개척에 나섰다.
20일 서희그룹에 따르면 이달 초 '로그인편의점' 96개 점포를 인수해 가맹점주가 100% 매출을 확보하는 독립형 편의점 형태로 운영할 계획이다.
'독립형 편의점'이란 기존의 메이저브랜드 편의점과는 달리 가맹점주에게 권한을 대폭 위임하는 형태다.
물류와 유통망은 기업형 편의점이 가진 장점인 대기업시스템을 그대로 적용하면서 개인 편의점이 갖고 있는 장점인 점주의 운영 자율성은 보장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기존 기업형 편의점에서 강제 실시하던 '24시간 운영'과 휴무일 결정을 가맹점주의 선택에 맡기는 등 점주의 권한을 대폭 늘려 점주가 자율적으로 운영하도록 하는 식이다.
서희그룹은 자사가 보유한 휴게소 운영 노하우와 물류경험을 통해 물류비용을 대폭 낮췄고 대기업 편의점보다 저렴한 월 관리비용만을 가맹 본사에 지불하게 할 뿐 가맹수수료는 받지 않는다고 밝혔다.
월 회비도 저렴한 편이다. 신세계 위드미 70만원선의 절반 수준이다.
로그인편의점은 서희그룹의 편의점사업진출 기념으로 기존 및 신규 가맹계약자에게 한시적으로 일정금액의 본사지원금(현금)을 제공하고 신규 가맹계약자에게는 간판과 POS설치를 추가로 지원한다
서희그룹은 지역주택조합아파트의 대표브랜드인 '서희스타힐스'로 잘 알려진 서희건설과 물류·철강사업, 고속도로 휴게소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휴게소의 경우 특정 브랜드 없이 전국 7개 지역에서 22개 시설을 운영 중이다.
대표적으로는 안성맞춤휴게소 (2913㎡), 화서휴게소(2846㎡) 등이 있으며 이들 휴게소 내 9개의 편의점이 운영되고 있다. 서희그룹은 향후 이들 편의점도 독립형 편의점으로 변경할 예정이다.
현재 편의점시장은 90%를 대기업인 'CU'와 'GS25' '세븐일레븐'이 차지하고 있으며 신세계가 지난해 5월 '위드미'라는 브랜드로 진출을 선언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으로 'CU'가 9042개, 'GS25'가 8951개, '세븐일레븐'은 7644개다. 지난해 7월 출범한 이후 현재 2년 차에 접어든 신세계의 위드미의 경우 지난해 말까지 점포수 1000개를 돌파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현재 점포수가 830개에 그치고 있다.
서희건설 관계자는 "서희건설은 주택분양에서 대다수의 매출이 발생하는 다른 건설사와 달리 대학, 교회, 병원, 군부대, 창고, 공장시설 등으로 성장했고 최근에는 지역주택조합사업을 통해 이 시장을 확대하고 주도하는 등 틈새시장을 성공적으로 공략했다"며 "편의점 업계에서도 점차적으로 시장을 공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