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집의 세계화

문학과지성사 / 차인석 지음·진형준 옮김

[메트로신문 장병호 기자] '우리 집의 세계화'는 신자유주의에 맞설 이론적 대안을 모색하고 개별 국가만이 아닌 전 지주적 차원의 평화적 공존을 이루기 위한 윤리를 제시하는 책이다.

저자인 차인석 교수는 서울대 철학과 명예교수로 유네스코 한국 위원회 사무총장, 국제철학인문학협의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국제 철학 저널 '후마니타스 아시아티카'를 창간하는 등 국내외에서 왕성한 학술 활동을 펼쳐온 한국의 원로 철학자다.

이 책은 학술 저널 '디오게네스'를 리봇해 여러 국제 학술대회에 발표한 저자의 논문 중 동일 주제의 여섯 편을 선별해 묶었다. 현재의 다문화 세계에서 글로벌 윤리를 구상해보자는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한 논문들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존 듀이의 '위대한 공동체' 개념을 기초로 삼아 서구와 비서구 각각의 환경에 맞는 근대화, 민주주의에 기반을 둔 개혁자유주의를 제시한다. 현대 자본주의의 문제들을 보다 포괄적인 관점에서 해결할 방안을 모색하는 저자의 오랜 고민과 성찰의 결과물이다. 184쪽. 1만2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