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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 박상길기자] 국토교통부(장관 유일호) 산하기관 퇴직 임직원이 관련업계 임원으로 재취업하는 전관예우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국토부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이노근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08년부터 7월까지 7년 7개월 동안 코레일 등 12개 산하기관 퇴직 임직원 82명이 관련업계 임원으로 재취업했다.

소속 기관별로는 코레일이 19명으로 가장 많았다.

지난해 역장 4명과 처장이 각각 코레일네트웍스·코레일유통·코레일로지스·코레일관광개발·코레일테크의 이사로 재취업한 데 이어 올해에는 코레일 소장 출신이 코레일테크 이사로 재취업했다.

코레일 다음으로는 ▲한국시설안전공단(14명) ▲한국토지주택공사(8명) ▲한국도로공사·인천국제공항공사·주택도시보증공사·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각 6명) ▲한국수자원공사·교통안전공단(각 5명) 순이다.

재취업자의 직책은 ▲대표·사장 21명 ▲부회장·부사장 4명 ▲이사 21명 ▲고문·명예회장 4명 등이다.

이 의원은 "재취업자들은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의 취업심사를 통과했기에 법을 어긴 것은 아니지만 취업심사 자체가 하위직급 출신에게는 엄격하고 고위직 출신에게는 관대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국시설안전공단의 경우 임직원 수가 200명에 불과한데도 14명이 관련 업계에 재취업했다"며 "특히 퇴직자들의 재취업 업체명과 직위, 시점 등 관련 내용을 모두 비밀에 부쳐 감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