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 78개월 연속 고공행진에 '인기'…하반기 수도권 4687물량 공급
영등포 '문래 파라곤' 3억4000만원 '최고'…위례 오벨리스크·기흥역 더샵 '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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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 박상길기자] 전세가가 78개월째 오름세를 유지하면서 소위 아파텔이라고 불리는 주거형 오피스텔이 제 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주거형 오피스텔이란 오피스텔로 건축허가를 받아서 짓지만 아파트와 같은 주거공간을 갖춘 곳이다. 신혼부부는 물론 4인가족까지도 살수 있다..
과거 주거형 오피스텔은 아파트 같은 평면을 갖췄다고 하지만 발코니가 없어 상대적으로 주거공간이 작았다. 또한 취득세도 아파트(1.1%)에 비해 높은 매매가의 4.6% 가량을 내야 했다.
월세를 줄 경우 소형 오피스텔에 비해 수익률이 낮았다. 소형 오피스텔에 비해 분양가가 비싼 반면 받을 수 있는 월세는 한정적이다 보니 수익률이 낮아 투자자들의 선호도도 높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아파트 전세가격이 고공 행진을 이어가면서 주거형 오피스텔이 반사이익을 보고 있다.
주거형 오피스텔이 밀집한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주거형 오피스텔 '문래 파라곤'은 올해 초 2억9000만원이면 거래가 가능했지만 현재 201동 전용면적 85㎡의 경우 3억2000만원 이하의 매물은 찾아볼 수 없다. 전용 87㎡의 경우 3억4000만원까지 치솟았다.
'문래 현대홈시티2차'도 마찬가지다. 올 초 전용 85㎡의 경우 2억2000만원선에서 거래됐지만 현재는 2억4500만원까지 올랐다.
기존에는 매물이 나와도 찾는 수요가 없어 거래량이 적었지만 이제는 매물 자체가 나오지 않는 등 상황이 역전됐다는 게 인근 공인중개사의 설명이다.
신도시를 중심으로 미분양 물량도 빠르게 소지되고 있다.
'위례 우남역 퍼스트 푸르지오 시티'는 지난달 견본주택 문을 연 지 일주일 만에 70% 가량 계약을 완료했다. 지난해 말 공급에 나섰던 위례 한화 오벨리스크 주거형 오피스텔도 현재 100% 계약이 완료됐다.
올 초 공급에 나섰던 주거형 오피스텔 '위례 우남역 KCC웰츠타워'도 초반 분양에 다소 고전했지만 현재 계약률 98%를 기록 중이다.
포스코건설이 지난달말 선보인 '기흥역 더샵'의 주거용 오피스텔은 계약 시작 후 5일 만에 100% 계약을 마쳤다. 6월 초 분양한 '킨텍스 꿈에그린' 오피스텔 전용 84㎡도 계약 사흘만에 분양이 완료됐다.
대우건설이 지난달 공급한 '기흥역 센트럴 푸르지오' 오피스텔 전용 59㎡의 경우도 로얄층을 중심으로 1000만원 가량 웃돈이 붙었다.
이런 가운데 연말까지 신규 물량도 꾸준히 공급될 전망이다.
대우건설은 위례신도시에서 8호선 우남역(예정)과 트램(예정) 정거장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위례 우남역 퍼스트 푸르지오 시티' 오피스텔을 분양 중이다.
위례신도시 일반상업3블록 1-2, 1-3부지에 위치하며 지하 2층~지하 6층은 주차장, 지하 1층~지상 4층은 근린생활시설과 판매시설, 의료시설(138실)이 들어선다. 지상 5층~19층은 오피스텔(전용 19~74㎡, 434실)로 구성된다.
오피스텔은 신혼부부 등 2~3인 가구가 살기에 적당한 투룸과 4인 생활까지 가능한 쓰리룸으로 구성됐으며 일부 가구는 2면 개방형 구조를 선보여 자연환기는 물론 조망과 개방감을 극대화했다.
포스코건설은 송도국제도시에 '송도 더샵 센트럴시티'의 주거형 오피스텔을 분양 중이다. 전용면적 84㎡, 238실로 구성되며 각 실에는 침실 3개와 욕실 2개, 주방 다용도실과 안방 드레스룸이 마련돼 일반 아파트와 똑같은 주거생활이 가능하다.
광교와 동탄2신도시에서도 주거형 오피스텔 물량이 공급된다.
중흥건설 계열사인 중흥토건은 최근 '광교 중흥S클래스 레이크힐'의 견본주택을 열고 분양을 시작했다. 광교신도시 C2블록에 위치하며 전용 72~84㎡, 230실 규모다. 신분당선 연장선 경기도청역(가칭)을 도보로 이용 가능한 역세권 단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