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박병호, 2년 연속 50홈런…넥센, NC 8연승 저지
[메트로신문 하희철기자] 넥센 히어로즈가 '최초 2년 연속 50홈런'을 달성한 박병호의 기운을 받고 난적 NC 다이노스를 제압했다.
넥센은 21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NC에 4-1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로 넥센의 올 시즌 NC 상대 전적은 3승 12패가 됐다. 지독한 열세를 극복하는 기분 좋은 승리였다.
해결사는 박병호였다. 박병호는 4회초 왼쪽 광고판을 맞고 장외로 넘어간 솔로포로 선취점을 냈다. 시즌 50번째 홈런이다. 비거리는 130m로 측정됐다.
이 홈런으로 박병호는 한국 프로야구 사상 처음으로 2년 연속 50홈런을 달성하는 대기록을 작성했다.
박병호는 이날 4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박병호가 대기록의 신바람을 내자 그동안 NC에 압도당했던 타선과 마운드도 힘을 냈다.
넥센 타선은 13안타를 몰아쳤고, 선발투수 양훈은 6이닝 무실점으로 NC 타선을 꽁꽁 묶었다.
올 시즌 트레이드로 한화 이글스에서 넥센으로 옮긴 양훈은 이날 1174일만에 선발 등판했고, 2012년 5월 27일 목동 넥센전 이후 1212일만에 선발승을 거뒀다. 시즌 2승째.
NC는 이날 패배로 연승 행진을 '7'에서 멈췄다. NC 선발투수 이태양은 데뷔 첫 10승 달성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대신 4패(9승)째를 떠안았다.
4회초 박병호의 선취점 이후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넥센은 김민성의 좌월 2루타와 이택근의 적시타로 점수를 2-0으로 벌렸다.
박병호는 5회초 1사 2, 3루 기회에 다시 타석에 들어서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추가했다.
넥센은 7회초 서건창이 볼넷, 박병호가 스트라이크아웃 낫아웃 폭투로 출루하면서 무사 1, 3루 기회를 잡았고, 유한준이 유격수 내야안타로 서건창을 홈으로 불러들여 4-0으로 달아났다.
NC는 8회말 대타로 나선 박민우가 넥센 손승락을 상대로 우월 솔로포를 터트리며 자존심을 세웠다. 박민우는 시즌 3호인 이 홈런으로 데뷔 첫 100득점도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