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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TV방송

한드의 패러다임 전환 도전하는 드라마 '디데이'

사전제작 체제로 퀄리티 위해 시간과 비용 거침없이 투자

'디데이' 김영광, 정소민, 윤주희, 하석진(왼쪽부터) /사진=JTBC



한드의 패러다임 전환 도전하는 드라마 '디데이'



[메트로신문 하희철기자] 드라마 '디데이'가 한국 드라마 제작 환경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22일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야외 세트장에서 진행된 JTBC '디데이' 기자간담회에는 연출을 맡은 장용우 감독과 주연 배우인 김영광, 윤주희, 하석진, 정소민이 참석했다.

이날 촬영 분량은 25일 방송되는 3회의 보충 촬영이었다. 2회까지 방송된 드라마가 방송 3일을 남겨놓고 3회를 찍는다는 것만 놓고 보면 혹시나 쪽대본에 쫓기는 것은 아닐까, 고질적인 한국 드라마 제작 환경의 폐해를 고스란히 보여주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지만 사실 이것은 온전히 '퀄리티'를 위한 보충 촬영이다.

김영광(왼쪽)과 정소민이 22일 경기도 이천의 야외촬영장에서 3회 분량 보충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JTBC



드라마 제작진에 의하면 '디데이'는 총 20부작 중에서 이미 16회 분량의 촬영을 마쳤다고 한다. 이제 2회까지 방송된 것치고는 굉장히 여유 있는 상황이다. 보충촬영은 주연 배우 김영광과 정소민의 연기에 대한 지적 때문이었다. 지진을 경험해보지 못한 배우들의 연기에 대한 디테일적인 욕심이다. 이들은 다시금 야외 촬영장에서 값비싼 폭약과 다수의 보조출연자를 대동해 추가 촬영을 진행했다. 비용과 시간을 들여서 퀄리티를 보충하는 것은 실시간으로 제작되는 여타 드라마 제작환경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시간적 여유가 있다고 해도 비용을 소비하기는 쉽지 않다.

장용우 감독이 22일 경기도 이천 야외촬영장에서 열린 '디데이' 기자 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JTBC



장용우 감독은 더군다나 영화에서나 쓸 법한 콘티(콘티뉴이티)를 써서 촬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금도 콘티를 써서 촬영을 하고 있다. 영화처럼 그림까지 세세하게 그리지는 않지만 촬영 분량에 대한 설명을 기재해서 스태프와 배우들에게 전달한다. 그렇기 때문에 쓸 데 없는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었다. 미리 숙지하고 준비할 수 있기 때문이다"고 콘티를 쓰는 이유를 설명했다.

실제로 대기하고 있던 보조 출연자들도 '디데이'의 촬영 방식이 특별하다고 말했다. 간호사 역으로 출연하는 한 보조 출연자는 "밤샘 촬영이 거의 없다. 더군다나 콘티 덕분에 촬영이 수월해 굉장히 편하게 촬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드라마 '디데이'의 폭파 장면 /사진=JTBC



'디데이'는 국내에서는 최초로 시도되는 재난 메디컬 드라마다. 서울에 대규모의 지진이 일어난 상황에서 재난 의료팀 DMAT의 활약상을 다뤘다. 리얼한 지진 상황을 그리기 위해 헐리웃 못지 않은 CG 퀄리티에 공을 들였다.

조준희 CP는 "남산 타워가 무너지는 CG의 경우 한 프레임에 렌더링만 4시간이 든다. 1초 분량에 120시간이 드는 셈이다"라며 "이를 위해 CG업체 5개사가 협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퀄리티를 위해 아낌 없는 투자와 기존의 관행처럼 제작되던 방식을 버리고 새로운 방식을 차용한 '디데이'가 한국 드라마 콘텐츠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제작 방식에서 패러다임을 제시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한편, '디데이'는 매주 금, 토요일 저녁 8시 3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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