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신문 최치선 기자] 대상포진은 대상(帶狀)으로 나타나는 발진을 말한다. 대상이라 함은 허리띠처럼 병의 상태가 나타난다는 증상의 형태학적인 이름이 붙은 것이다. 상하좌우(옆으로 위로 아래로)로 파급되는 것을 의미한다.주로 기경 팔맥의 대맥(대맥) 부위인 옆구리와 허리에 주로 발생한다.
육경론에 의한 발병부위를 보면 태양경은 등과 허리에 주로 나타나니 한반(한반)이나 등에 나오는 여드름이라 할 수 있다. 심하면 종기로 발병한다. 양명경은 얼굴이나 몸의 앞부분 혹 전신에 발병하는 피부병으로 요즘의 아토피라 할수 있다. 소양경은 앞서 설명했듯이 측면에 나타나거나 대상포진류다. 소음경은 흉부와 허리 부분 태음경은 등과 가슴 그리고 팔다리 궐음경은 가슴이상이거나 전신에 발병한다. 진이라 함은 좁쌀 크기의 피부 융기를 의미하며
발적(빨갛고) 혹은 황색(누렇게)을 주로 띄게 된다. 융기된 피부 안에는 긁어서 터트려 보면 피나 고름이나 진물 그리고 돌처럼 딱딱한 것들이 있는 것 등을 말하나 주로 진물이 흐르는 것이 많다.
양방에서 말하는 원인 병원체는 대상포진 바이러스다. 이는 어린이가 흔히 걸리는 수두의 원인체인 수두 바이러스와 동일한 바이러스다. 소아기때 수두 바이러스에 한번 감염되면 수두를 앓고 난 후에도 바이러스가 몸 속에서 완전히 사라지지 않는다. 체내에 남아 있는 수두 바이러스는 신경을 따라 이동해 신경절에 잠복해 있다. 이 경우에는 체내에 바이러스가 있더라도 사람이 이를 느끼지 못하며 겉으로 드러나는 병적인 증상도 없다.
한방에서는 표리전의 기전으로 소양경에서 궐음경으로 발생하는 대표적 질환이다. 그 치료법은 제통창양 개속어화(제통창양 개속어화)이니 화에는 육기에 의하면 소음군화 소양상화 두 가지로 구분한다. 그 중 소양상화(담경)라 볼 수 있으니 담(쓸개)의 화기를 없애는 치료법을 사용한다. 발병 초기에 오한 발열 체통(체통 아픈 부위)이 있으면 풍한습열이 화로 변한 것이니 발한하면서 사화하는 한약을 사용하면 되니 기분복화이라 하고 음양기혈중 음인 폐와 신장에 기운에 숨어 있는 것이다. 오한이 없이 아프기만 한 것은 화기만 남은 것이니 사화 청열하는 한약을 사용하면 되니 혈분복화라 하고 음양기혈중 양인 간장과 심장의 피에 숨어 있는 화기라 할수 있다.
소양경은 담(쓸개) 삼초(명문)의 화기가 숨어 있는 것이니 이를 복화라 하고 소양상화라 한다.
한달수 한의원의 한달수 원장은 대상포진의 치료법은 "마음이 자상하여 섬세한 면이 있는 소양형 체질은 지나치게 노심초사하지 않도록 해야 하며 특히 환절기 몸 관리에 유의해야 하고, 양명형 체질은 열독을 다스리는 탕약으로 몸속의 열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 원장은 또 "기운에 있는 화기나 열기를 빼내주고 혈병 간 심포 즉 피속에 있는 화기나 열기를 없애 주면 대상포진은 낫는다"며 "복화(伏火)는 잠복(潛伏)된 숨어 있는 화기(火氣)를 말하니 한방에서는 상화(相火)라 하며 칠정(七情)으로 표현하면 노기(怒氣)니 화내거나 성내는 일, 스트레스로 인해 악화 되는 병"이라고 설명했다. 즉 대상포진은 소양경의 화기나 열기를 다스려 주면 되는 질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