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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 유선준 기자] 김진태 검찰총장이 오는 12월 임기만료로 물러나기로 하면서 곧 있을 차기 총장 인선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차기 총장으로 가장 유력하게 지명되는 인사는 김수남(56·연수원16기) 대검 차장검사다. 김 차장검사는 대구 출신으로 서울대법대를 졸업해 검찰 내 TK(대구경북) 핵심라인이다.
김 차장검사는 수원지검장으로 재직할 당시 이석기 내란음모사건을 진두지휘해 사건을 성공적으로 처리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자리를 옮겨 정윤회 문건파문 사건을 지휘하기도 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사라진 7시간' 기사를 작성한 산케이 신문 서울지국장의 명예훼손 사건을 지휘한 것도 김 차장검사다.
박성재(52·17기) 서울중앙지검장도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박 지검장은 경북 청도 출신으로 대구고를 졸업했다. TK핵심인맥으로 통한다는 점에서 김 차장검사와 같다.
특히 박 지검장은 기업범죄 등 특수수사에 능하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 조사1부장으로 재직할 당시 박건배 전 해태그룹 회장을 횡령 혐의로 기소했다. 에버랜드 전환사채를 이용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편법 증여 사건 수사에 참여하기도 했다.
두 사람 외에도 이득홍(53·16기) 서울고검장, 김경수(55·17기) 부산고검장 등의 이름도 오르내린다. 이 고검장도 TK출신이다. 김주현(54·18기) 법무부차관도 차기 총장 후보로 거론되나 기수가 아직 낮아 시기상조라는 분석이 대체적이다.
최근에는 본인 의사와 상관없이 최재경(53·17기) 전 인천지검장도 거론된다. 최 전 검사장은 검찰 내 대표적인 특수통이었지만 지난해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수사 실패 책임을 지고 검찰을 떠났다.
한편 법무부는 차기 검찰총장 후보 추천위원회를 10월 중 구성하기로 하고 위원 선정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추천위를 구성한 뒤 후보 천거 기간 등을 거쳐 다음달 말쯤에는 법무부장관이 차기 검찰총장 후보를 임명 제청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