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리단길+면세점 입점 기대감에 용산·이태원 평균 임대료 전년 대비 35% 상승
[메트로신문 박상길기자] 외국인이 몰리는 지하철 역세권이 '주7일 상권'을 형성하면서 황금알 상권으로 떠오르고 있다. 홍대역과 합정역, 용산역과 이태원역, 명동역과 신사역 등의 인근 상가 임대료가 상승하며 하반기 이 일대에 분양되는 수익형 부동산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부동산114(대표 이구범)에 따르면 최근 1년 새 홍대입구역 인근 상권 평균 임대료 상승률은 평균 43%를 웃돌았다.
경리단 길 인기에 힘입은 용산 인근 이태원역 상권 임대료 역시 1년 전보다 평균 35% 가량 상승했다. 이태원 대로변 상가 1층 66㎡ 점포는 보증금 5000만~1억원에 월세 300만~500만원 수준이라는 게 인근 공인중개소의 전언이다.
가로수길이 있는 강남 신사역 일대 임대료도 평균 인상률이 34%를 넘어섰다.
이에 수혜지역 수익형부동산 상품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홍대 일대에서는 지하철2·6호선 환승역인 합정역과 직접 연결되는 복합상가 '딜라이트 스퀘어'가 분양 중이다. 딜라이트 스퀘어는 4만5620㎡의 부지에 지하 2층~지상 2층 186개 점포로 구성되며 이 중 1차분 71실이 분양된다. 단지에서 반경 2㎞ 이내에 지하철 2·6·9호선과 경의선, 공항철도가 지나며 중국인 관광객의 필수 관광코스로 꼽히는 연남·망원동도 가깝다.
대우건설은 이달 10월 서울 용산구 한강로 391번지 일대 용산역사 전면에 시공중인 '용산 푸르지오써밋' 주상복합단지 내 상업시설을 분양한다. 상업시설은 지하 1층~지상 3층, 139개 점포(보류지 포함)다. 조합원 물량 19개, 보류지 2개 점포를 제외한 118개 점포(예정)가 일반에 공급된다.
지하철1·4호선과 경춘선(ITX), 경의중앙선, KTX 복합역사인 용산역 역세권에 있는 데다 한강대로와 강변북로를 통한 강남이나 도심권 이동이 편리하다. 특히 단지 바로 뒤 아이파크몰에 HDC 신라면세점이 12월 오픈 예정돼 외국인 관광객 유입 등에 힘입은 상권 활성화가 기대되는 곳이다. 대기업 이전과 용산미군기지 자리에 대규모 공원 조성, 국제관광호텔 착공, 의료복합시설 건립 등 주변 개발호재도 많다.
서울 지하철 9호선 마곡나루역 오피스 타워 '마곡 더랜드파크(가칭)'도 신규 공급된다. 마곡지구 내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된 C블록에 있는 이 타워는 3층 건물 3개 동 규모로 지어지며 이 가운데 상업시설은 1층~3층 193실로 구성된다.
9호선 마곡나루역과 공항철도 마곡역이 인접한 더블역세권에 들어설 MICE(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시설과 같은 축으로 연결선상에 있다. 김포공항, 인천국제공항과의 접근성도 좋아 외국바이어 등의 방문에 유리하다.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이 '서초 힐스테이트서리풀' 상가를 분양 중이다. 유럽풍의 스트리트형으로 조성되는 이 상가는 연면적 4만8424㎡ 규모로 지하 1층~지상 1층, 39개 점포가 분양된다. 힐스테이트서리풀 아파트(116가구) 입주민을 고정수요로 확보하고 있으며 상주 인구만 5000여 명에 달하는 오피스빌딩인 마제스타시티도 인접해 있다. 상가 지하 1층에는 롯데마트 입점이 확정됐다.
부동산 전문가는 "외국인들이 많이 거주하거나 많이 몰리는 곳은 투자수익률이 높아 주 7일 상권을 형성한다"며 "이런 점 때문에 점포를 얻고자 하는 투자자나 임차인들이 많아 안정적인 수익은 물론 투자가치의 상승이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