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역 택시 임시 승차대 '해피존' 설치 위치./서울시
23일부터 연말까지 매주 금요일 23시~익일 02시 '택시 임시승차대' 운영
강남역~신논현역 사이 6개소, 줄 서는 차례로 탑승할 수 있도록 지원
오는 23일부터 연말까지 매주 금요일 밤 강남역~신논현역 구간(770m)에서 택시 새치기·승차거부 없는 임시 승차대가 운영된다.
서울시는 법인·개인택시조합과 금요일 밤 자정 이후 택시 승차를 둘러싼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임시 승차대 '택시 해피존'을 운영한다고 21일 밝혔다.
강남역 '택시 해피존'은 택시를 타려는 시민이 강남역~신논현역 구간 임시 승차대 6개소로 와서 대기하면 줄 서 있는 순서에 따라 차례대로 택시에 탑승할 수 있도록 승차를 지원하는 방식이다. 승차난이 가장 심각한 금요일 심야(23시~익일 02시)에만 운영된다.
강남역~신논현역 구간 내 방향별 각 3개소 씩, 양 방향 총 6개소가 운영되며 야간에도 시민이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발광형 에어간판을 세울 예정이다.
다만 '택시 해피존' 내에서는 콜택시 호출은 불가능하고 사업구역 외 영업 문제로 인해 타 시·도 택시는 승객을 태울 수가 없다. 해피존 밖에서 귀로 영업은 종전처럼 가능하다.
시는 '택시 해피존' 운영으로 먼저 나와 택시를 기다리던 시민 앞에서 다른 사람이 차를 가로채는 택시 새치기가 사라지고 심야시간대 수요에 비해 부족했던 택시 공급 증가, 수시로 발생했던 승차거부·골라 태우기 근절 등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시민들이 무질서하게 차도로 들어가 택시를 잡는 일이 사라져 시민 안전 확보에도 도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시가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심야에 택시 승차난이 나타나는 가장 큰 원인은 수요 대비 절대적으로 부족한 공급 때문이다. 특히 전체 택시(7만2000 여 대)의 70%(5만 여 대)에 이르는 개인택시 30%는 한 달에 한 번도 심야(00~02시)에 운행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돼 승차난을 가중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법인·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은 '해피존'에 원활한 택시 공급과 강남역 주변 택시 승차난의 획기적인 해소를 위해 연말까지 해피존에서 승객을 태우는 택시에 인센티브를 지급할 예정이다.
서울시와 택시 조합은 '택시 해피존'에서 시민들이 택시를 신속하게 탈 수 있도록 시·자치구, 조합 직원 등 150여 명을 현장에 투입, 택시 탑승을 지원할 계획이며 아울러 승차거부를 비롯한 택시 불법영업, 타 시·도 택시의 불법 영업에 대한 단속도 병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