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7일 오후 서울 명동에서 열린 서울만화거리축제 '재미로 놀자' 사전행사에서 사자춤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연합
"상상산업 성장 적극 지원할 것"
서울애니메이션센터와 재미로 일대가 도심 속 테마파크로 변신한다.
1일 서울시는 서울애니메이션센터와 '재미로' 일대에 '남산 애니타운(가칭)'을 조성한다고 밝혔다.
시는 2018년까지 서울애니메이션센터를 전면 재건축, 만화·애니메이션 산업의 전진기지이자 도심 속 테마파크로 만들 계획이다. 현재 해당 건물은 1962년에 건축돼 안정성 면에 문제가 있고 공간 활용도가 떨어지는 등 한계에 부딪혀 혁신이 필요한 실정이다.
새롭게 단장하는 서울애니메이션센터는 전체면적이 7080㎡에서 2만1000㎡로 넓어지고 입주기업은 8개에서 50개로 대폭 늘어난다.
내부 공간은 ▲기업과 1인 창작자를 위한 창작팩토리(기업 입주공간, 기업 간 협업공간, 프로젝트룸 등) ▲시민·관광객을 위한 상상놀이터(개방형 만화도서관, 3D 애니메이션 상영관, 캐릭터숍, 테마카페 등) ▲전시·축제·마켓 등 컨벤션 공간인 유통플랫폼으로 구성된다.
아울러 명동역 3번 출구에서 서울애니메이션센터에 이르는 450m 구간인 재미로의 기능도 강화된다. 시는 내년에 예산 4억 원을 투입, 재미로에 창작자 작업공방을 조성한다. 창작자는 작품 판매를 할 수 있으며 시민들은 창작 체험을 할 수 있게 된다. 웹툰 작가를 만나고 관련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웹툰 전문 갤러리숍도 오픈할 예정이다.
명동역 앞 버스정류장(3번, 4번 출구 사이)은 '꼬마버스 타요' 테마 정류장으로 변신한다. 또 명동 거리를 해외 유명거리로 구현하는 등 재미와 축제가 있는 관광명소로 만들 계획이다.
박원순 시장은 "상상에 기반을 둔 만화·애니메이션 산업은 산업적·문화적 측면에서 고부가 가치를 거두고 일자리도 창출해내는 창조산업의 대표주자"라며 "기업의 마케팅과 시민의 문화 체험이 한데 어우러질 수 있는 남산 애니타운을 조성해 상상산업의 성장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