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성여대 경기도 장학관 부지에 660가구 건립 추진
계획안 11월 시의회 상정…실시협약 등 사업 급물살
서울시가 경기도시공사 소유 땅을 임대받아 서울 도봉구 덕성여대 쌍문캠퍼스 경기도 장학관 부지에 행복주택 건립을 추진한다.
행복주택은 대학생과 사회 초년생, 신혼부부 등을 위한 반값 임대주택을 짓겠다는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 공약에 따라 만든 공공 임대주택으로 대중교통이 편리하거나 직주(職住) 근접성이 좋은 지역에 짓는다.
올해 처음 공급되는 행복주택은 우선공급 70%·일반 공급 30%의 비율로 공급된다. 우선공급 물량 가운데 80%는 젊은계층(대학생·사회초년생·신혼부부)에게 공급되며 나머지 20%는 만65세 이상의 고령자와 주거 급여 수급자에게 각각 10%씩 공급한다.
5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SH공사는 경기도 장학관 일대 1만9000여㎡ 유휴부지에 최고 7층·7개동 규모 행복주택 660가구를 건립할 예정이다.
SH공사와 경기도시공사는 지난해부터 경기도 장학관 일대 부지 행복주택 건립안을 논의했고 올 들어 2~3월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SH공사는 이달 서울시의회 정례회에 '쌍문동 행복주택건설 신규사업 추진 동의안'을 상정한 뒤 향후 일정을 구체화한다는 계획이다. 아직 계획 단계로 확정된 내용은 없지만 12월 중 승인 여부가 결론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행복주택은 ▲대학생·사회초년생·신혼부부 80% ▲주거취약계층 10% ▲노년층 10% 등이 입주하게 되며 임대료는 주변 시세 대비 70~80% 선에서 공급된다. 아직 입주 대상에게 공급하는 공간(전용면적)은 확정되지 않았다.
SH공사는 행복주택건립안이 시의회를 통과할 경우 경기도시공사와의 실시 협약을 거쳐 세부적인 현상설계에 들어간다. 또 자치구와 함께 주민설명회 등 여론수렴 과정을 거쳐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지역갈등을 최소화할 예정이다. SH는 10월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한차례 주민설명회를 진행한 바 있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 6월 서초구 내곡동 도시형생활주택 19~29㎡ 87가구를 비롯해 ▲강동구 강일지구 11단지 29㎡ 346가구 ▲구로구 천왕동 천왕지구 7단지 29㎡ 374가구 등 807세대 행복주택 공급에 나섰다. 내년에는 서울 천왕2지구에서 319가구에 대한 입주자 모집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