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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과학>IT/인터넷

클라우드 컴퓨팅 확산, 정부가 1.2조 '마중물' 붓는다



[메트로신문 정문경 기자]정부가 클라우드 컴퓨팅 산업 활성화에 팔을 걷어붙였다.

정부는 10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미래창조과학부, 행정자치부 등 관계부처와 함께 'K-ICT 클라우드 컴퓨팅 활성화 계획'을 확정했다.

클라우드 서비스란 하드디스크 등의 정보저장 장치를 자체적으로 보유하지 않고 네트워크를 통해 구름(클라우드)처럼 다중의 장치에 보유하는 게 핵심이다. 예를 들어 애플 아이폰 사용자의 사진·음악·메시지 등을 자동 저장해주는 '아이클라우드'나 네이버의 'N 드라이브'다.

그 중 클라우드 컴퓨팅이란 컴퓨터 하드웨어(HW)나 소프트웨어(SW)를 직접 구매해 설치하지 않고 외부에 연결된 인터넷망을 통해 이용하는 서비스를 뜻한다. 대규모 전산 장비를 갖춘 특정 업체가 전산 작업을 대행하고 결과물을 의뢰 고객에게 인터넷으로 보내준다. 클라우드 컴퓨팅을 도입하면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인터넷이 연결된 곳이면 언제 어디서든 업무를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 서비스는 흔히 전기에 비유된다. 가정이 가체 발전기를 돌릴 필요 없이 전기를 전력망에서 끌어 쓰듯, 고객이 네트워크에서 전산 자원을 당겨 쓰는 것이다.

정부는 1단계 클라우드 활성화 계획(2016~2018년)을 마련해 현재 3% 수준인 클라우드 이용률을 2018년까지 30%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2014년 기준 연간 5000억원인 국내 클라우드 시장 규모를 2018년에는 2조원 가량으로 끌어 올린다는 목표도 세웠다.

이를 위해 2016년부터 2018년까지 공공 부문에 1조2000억원을 투자해 클라우드 시장 창출을 위한 마중물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정부통합전산센터(1·2센터)를 클라우드로 전환하고 제3센터도 구축할 계획이다. 또 2018년까지 공공 기관의 40%가 민간 클라우드를 이용하게 할 계획이다. 민간 클라우드 이용지침, 보안 인증제 등 세부 제도와 클라우드 방식에 적합한 조달체계를 연내 마련, 2016년부터 민간 클라우드 이용이 가능하게 할 예정이다. 공공 부문에서 클라우드를 도입하면 의료, 교육, 범죄 예방 등에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정부가 이처럼 클라우드 산업 활성화에 적극 나서는 이유는 해외에 비해 관련 산업이 뒤쳐져 있기 때문이다. 미국은 2010년, 영국은 2011년부터 클라우드 우선 정책을 도입, 이용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미국 기업은 2012년 기준 40%, 일본은 33.1%가 클라우드를 이용하고 있다.

전 세계 클라우드 시장은 작년 기준 836억 달러(약 96조7000억원) 규모로 연평균 17% 성장률를 보이고 있다.

우리나라는 그동안 정보기술(IT) 시스템을 자체적으로 구축하는 문화가 정착, 클라우드 도입에 부정적이었다. 브랜드 인지도가 있는 클라우드 전문 기업이 부족하고 기술과 인력도 취약한 상황이다.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글로벌 기업의 국내 클라우드 시장 잠식이 우려되고 있다. 전세계 클라우드 시장의 28%를 차지하고 있는 아마존웹서비스(AWS)는 내년 초 한국에 데이터센터를 설립한다는 계획을 공식 발표하기도 했다. 삼성전자, 넥슨 등의 다수 국내 기업들은 이미 아마존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최양희 미래부 장관은 "이번 대책은 이제 막 출발선 상에 선 국내 클라우드 산업육성의 청사진을 제시한 것"이라며 "우리가 미국, 영국 등 선진국보다는 5년 정도 늦었지만 공공부문이 클라우드 이용의 모범을 보이고 민관이 역량을 결집한다면 클라우드 선도국가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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