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삼무로에 위치한 사후 면세점인 제이에스엠(JSM) 백화점/사진=LIS그룹
[제주=메트로신문 유선준 기자] "엘아이에스(LIS) 그룹은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로 위축됐던 한국 관광산업 정상화에 이바지할 것이다. 아울러 국내 1호 기업형 사후 면세전문 회사를 넘어 종합 여행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할 예정이다."
지난 14일 제주시 삼무로에 위치한 사후 면세점인 제이에스엠(JSM) 백화점 입구. 윤장원 LIS그룹 대표이사는 손가락으로 백화점 건물을 가르키며 이 같이 말했다.
사후 면세점은 지정 판매장에서 3만원 이상의 물품을 구매한 외국인을 대상으로 물품 대금에 포함된 부가세(10%)와 개별소비세(5~20%)를 공항 내의 환급창구에서 돌려주는 면세점이다. 또한 구매한 물품을 현장에서 바로 받는다는 점도 사전 면세점과 차이가 있다.
이날 LIS그룹은 내년 1분기까지 서울·부산·제주 지역에 5개의 신규 사후면세점과 2개의 체험형 매장을 오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LIS그룹이 보유한 사후 면세점은 서울 3곳, 제주 2곳 총 5곳이며, 올해 3분기까지 사후 면제점 사업으로 벌어들인 매출액만 250억원이다. LIS그룹은 사후 면세사업에 주력하는 만큼 내년 이 사업의 매출액을 2500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14일 제이에스엠(JSM) 백화점 화장품 매장에 중국인 관광객들이 화장품을 사기 위해 몰려 있다./사진=유선준 기자
이날 비가오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3층으로 이뤄진 JSM 백화점 내부에는 중국인 관광객들로 북적였다. 중국인들은 연신 '와싸이'(감탄할 때 의성어)를 외치며 상품들을 구매했다.
특히 명품·화장품·인삼 매장 등에 중국인들이 많이 모여 있었으며, 대부분 여러개의 쇼핑백을 양손으로 들고 있었다. 보통 JSM 백화점 상품들의 가격대는 시중 판매가의 절반 수준이다. 국내 대행업체의 유통단계를 거치지 않고 LIS그룹 측이 직접 상품을 해외 현지에서 직수입하기 때문에 상품을 싸게 팔 수 있다는 게 그룹 관계자의 귀띔이다.
인삼세트를 구매한 중국인 관광객 왕춘용(26·산동)씨는 "한국에 올 때 매번 국세 면세점만 가다가 이번에 세후 면세점인 JSM에 들렸는데 제품도 많고 가격도 싸다"며 "앞으로 세후 면세점을 이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만 관광객인 황페신(30·여·타이베이)씨도 "친구들이 나에게 JSM에서 구매한 화장품을 선물로 줘서 써봤는데 사용 후 느낌이 너무 좋다. 그래서 제주도까지 와서 화장품을 산 것"이라고 했다.
강진혁 JSM 총괄이사는 "앞으로도 관광객들을 위해 싸고 질좋은 상품을 선보일 것"이라며 "JSM이 제주도의 쇼핑 1번지가 될 수 있게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