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도 둘째도 입지가 최우선
분양가 대비 시세차익도 중요
지방 11~12월 분양물량 전년도 비교 그래프
전국 분양시장이 막바지에 접어 들면서 연말까지 예정된 알짜 물량에 대한 수요자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비수기로 불리는 11~12월이지만 정부의 중도금 대출 강화와 내년 금리 인상 예고 속에서 시장 분위기를 놓치지 않으려는 건설사가 신규 아파트를 대거 쏟아내기 때문이다. 이에 내 집 마련 기회를 놓친 수요자가 연말 분양 시장에 눈독을 들이며 몰리는 모양새다.
18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10월 말까지 전국 531곳의 분양 단지 중 평균 청약률이 100대 1을 넘은 곳은 26개 단지로 조사됐다. 최고 경쟁률은 지난 9월 분양해 평균 622.1대 1을 기록한 대구광역시 '힐스테이트 황금동'이 차지했다. 26개 단지 중 수도권은 동탄2신도시, 위례신도시 등에서 공급된 3곳뿐이었다.
지방 도시도 선전했다. 인구 50만명이 넘는 도시 중에서는 경남 창원과 김해, 충북 청주의 청약 경쟁률이 높았고 인구 50만명 미만 도시 가운데 경북 경산과 경남 양산에서 높은 청약률을 기록한 단지가 나왔다.
대표적으로 지난 10월 경북 경산시에 분양했던 펜타힐즈더샵2차가 554가구 공급에 3만9000여명이 몰려 평균 70.6대 1로 1순위 청약 마감됐다. 청약 열기가 뜨거워지면서 예비청약자가 청약전략을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연말 물량이 몰리면서 투자자와 실수요자 모두 계산이 복잡해져 청약희망자는 주말에 어떤 단지의 견본주택을 들러야 할지부터 고민하게 된다. 입지별로 입지에 따른 주거 여건과 교통 편의성 등에 따라 미래 가치는 차이 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분위기에 휩쓸려 '묻지마 청약'으로 청약 통장을 낭비하는 걸 유의해야 한다. 만약 마음에 둔 두 개 단지가 청약 당첨자 발표일이 같으면 중복청약이 불가능해 선택 장애를 겪게 된다.
부동산업계 전문가는 "분위기에 휩쓸려 단순히 청약률에만 연연하기보다 입지와 브랜드, 분양가, 개발호재 등을 꼼꼼하게 살펴보고 청약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연말까지 지방권역에서는 2만7342가구가 공급(광역시 제외)을 앞두고 있다. 전년 동기 2만3175가구보다 4000가구 이상 증가한 수치다. 이 중 인구 50만명 미만의 지방 중소도시는 지난해 보다 1000가구 이상 증가한 1만5747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이 가운데 대우건설이 12월 충북 충주시 호암동 172-1, 용산동 1896번지 일원에 공급하는 충주 3차 푸르지오를 주목할만하다. 푸르지오 1차(입주), 2차(분양권) 공급에 이어 세번째로 공급되는 브랜드 아파트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4층 8개동 전용면적 84㎡ 474가구 규모로 구성된다. 단지 인근 금봉대로를 통해 충주 전역으로 이동하기 쉽고 단지 뒤로는 산이 있어 조망이 좋다. 교육 여건도 갖춰져 있다. 단지 인근에는 용산초등학교와 남산초등학교, 충주중학교, 충주여자고등학교, 충주고등학교 등 학교와 학원가가 인접해 있다.
이외에도 충주병원과 이마트 등을 이용할 수 있으며 인근 호암택지지구가 조성되면 생활편의시설이 증가해 기존 연수권역에 집중됐던 수요가 호암권역으로 확대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