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자녀를 두고 있는 주부 윤모씨(46세)는 올해 광교 호수공원 인근의 아파트 한채를 분양받았다. 한참 성장기인 아이가 정서적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여가생활도 즐길 수 있다고 판단했다. 최근에는 아파트 분양권이 웃돈 5000만원이 붙어 연일 싱글벙글이다.
#2. 노부모를 부양하는 직장인 황모씨(38세)는 인근에 호수공원이 갖춰진 아파트 단지 위주로 청약을 알아보고 있다. 교통편이나 주거인프라도 좋지만 노부모가 여가를 즐길 수 있는 공원이 필요해서다. 주거 인프라는 거주할수록 나아지지만 공원 같은 큰 여가시설은 언제 생긴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에 공원 인근 단지가 더 매력적이라고 생각했다.
주택시장이 실수요자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녹지와 호수 공원을 낀 아파트가 주목받고 있다. 공원과 가까운 단지는 조망이 좋을 뿐만아니라 공원시설 이용이 편리하다. 또한 단지 프리미엄 형성도 기대 할 수 있다. 이같은 장점은 아파트 시세에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호수공원 아파트 가격이 인근 같은 면적 아파트보다 높은 사례도 종종 관찰된다.
일산 호수공원과 광교신도시가 프리미엄이 반영된 대표적인 사례다.
온나라부동산포털에 따르면 일산호수공원을 앞마당처럼 이용할 수 있는 '강선마을 우성'아파트는 지난 8월 전용면적 135㎡가 6억3000만원에 거래됐다. 3분기 들어 고양시 일산서구에서 거래된 같은 면적대 매매건 중 가격이 가장 높다.
광교호수공원 인근 래미안 광교는 전용 135㎡가 지난 9월 8억3500만원에 거래되면서 지역내 최고가를 기록했다. 수원 영통구에서 거래된 같은 면적 평균가인 4억4816만원보다 4억원가량 높았다.
광교신도시 분양권에서도 호수공원 프리미엄이 형성됐다.
지난 8월에 분양한 '광교 중흥S-클래스' 아파트 분양권은 8000만~9000만원, 지난해 12월에 분양된 '힐스테이트 광교' 아파트는 5000만~8000만원 가량의 웃돈이 붙었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 정보원 이사는 "호수공원 인근 단지는 쾌적한 조망권뿐만 아니라 생활체육이나 여가선용이 용이해 실수요자들로부터 인기가 있다" 며 "최근에는 찾아가 쉴 수 있는 휴식처의 존재 유무가 중요한 매수 동기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는 만큼 분양시장에 관심있는 소비자는 가격적인 측면과 함께 이런 부분도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인기에 힘입어 이달 호수공원 아파트 공급이 이어진다.
금호건설은 이달 동탄2신도시 A91블록에서 '동탄2신도시 금호어울림 레이크'를 분양한다. 공공분양물량인만큼 인근시세 대비 저렴한 가격에 공급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2층, 지상 14~25층, 10개동, 812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전 가구 전용면적 59~84㎡의 중소형이며 ▲59㎡A타입 352가구 ▲59㎡B타입 119가구 ▲전용74㎡A타입 301가구 ▲전용84㎡A타입 40가구 등으로 구성된다.
단지 인근에는 164만2000㎡ 규모의 '동탄 호수공원(워터프론트 콤플렉스)'가 들어선다. 워터프론트 콤플렉스'는 164만2000㎡의 규모로 레저, 문화, 쇼핑, 주거시설이 어울어진 복합공간으로 꾸며진다.
산척저수지를 중심으로 9개의 커뮤니티공원과 전체부지의 약47%가 공원, 녹지, 수변 등으로 조성된다. 이외에도 단지내에는 초등학교가 들어서며 도보 2분거리에는 유치원, 중학교, 고등학교 등이 나란히 신설될 예정이다.
입주민의 건강을 고려한 커뮤니티시설도 마련된다. 조경면적이 44%로 공원 같은 단지로 꾸며지며 단지를 순환하는 단지 산책로가 조성되며 단지중앙에는 잔디광장이 갖춰진다. 경관이 어우러진 4개의 정원과 단지내 녹색 자전거길인 바이크스테이션, 테마를 갖춘 어린이놀이터, 단차를 이용한 수변공원 등 야외에서 주민들이 마련된다. 실내에는 다양한 운동장비를 갖춘 피트니스센터, 골프연습장, 도서관·독서실, 경로당, 맘&키즈카페 등의 커뮤니티시설이 들어선다. 견본주택은 경기도 화성시 동탄면 방교리 3-6번지에 마련되며 입주는 2018년 하반기로 계획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