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
예담/이승우 지음
현재는 폐간된 문학 계간지 '소설과 사상'에 '독'이라는 제목으로 연재됐고, 1995년 '내 안에 또 누가 있나'로 출간됐던 소설이다. 주인공 임순관은 자폐성향이 있는 대필작가다. 그런 그에게 사형수 손철희와의 자서전 대필 계약, 팜므파탈에게 거액을 받고 시간을 파는 수상한 거래, 신천지설계협의회에서 보내온 화살 사건 등 세 가지 일이 발생한다. 작가는 임순관의 일기를 통해 사건들이 어떻게 그를 자극해 연쇄살인에 동참시키는지 알려준다. 324쪽, 1만3800원.
◆인간의 품격
부키/데이비드 브룩스 지음
스타 작가이자 칼럼니스트 데이비드 브룩스는 이 책을 '나 자신의 영혼을 구하기 위해 쓴 책'이라고 정의했다. 저자는 자신의 결함을 인정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치열한 내적 투쟁을 벌인 인물들을 소개하며 삶의 궁극적인 목적은 외적 성공이 아니라 내적 성숙에 있다고 말하고 있다. 496쪽, 1만6500원.
◆생명에서 생명으로
궁리/베른트 하인리히 지음
생물학자 베른트 하인리히가 과학자의 탐구 열정과 시인의 섬세한 감수성으로 써내려간 생명 에세이다. '생명 존재와 순환'에 대한 근원적 물음을 던진 그는 동물들이 죽고 재생되는 과정을 면밀히 탐구했다. 책 속에는 저자가 전 세계에서 숱한 동식물을 연구하면서 접한 다양한 생명과 죽음에 관한 내밀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304쪽, 1만8000원.
◆앙-단팥 인생 이야기
은행나무/두리안 스케가와 지음
시인이자 소설가 두리안 스케가와의 인간애가 담긴 장편소설이다. 시판 단팥으로 도라야키를 만들어 가게를 운영하던 주인공이 고령의 여인에게 단팥 만드는 법을 배우게 되면서 깨닫는 삶의 의미를 그렸다. 사는 것의 고단함 속에서 존재한다는 것의 의미를 일깨워주는 '앙'은 사와세 나오미 감독, 기키 기린 주연으로 영화화돼 칸 영화제에 개막작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248쪽, 1만2000원.
◆함부로 말하는 사람과 대화하는 법
갈매나무/샘 혼 지음
스테디셀러 '적을 만들지 않는 대화법'의 저자 샘 혼이 제안하는 대화의 기술이다. 샘 혼은 자신이 겪은 경험을 진솔하게 털어놓고 비슷한 일을 경험하면서 현명하게 극복해낸 사례들을 수집, 이를 바탕으로 품격을 지키며 못된 사람의 지배력에 휩쓸리지 않은 방법을 설명한다. 총 4부로 구성됐다. 함부로 말하는 사람들의 특징, 단호하게 제동을 거는 방법, 유머로 받아쳐서 입 다물게 만드는 바법, 실생활에서 응용해볼만한 '뻔하지 않은 이야기'를 소개한다. 276쪽, 1만3000원.
◆세계사와 놀자!
창비/김성화·권수진 지음
처음 세계사를 접하는 어린이에게 맞춤한 역사 교양서다. 호기심이 넘치는 주인공 어린이와 교양이 풍부한 도서관 사서 선생님의 질문과 대답을 통해 세계의 역사를 배울 수 있다. '지도 위에서 찾은 새로운 역사 이야기'라는 부제답게 책장을 넘길 때마다 보여지는 그림 지도와 자료 사진이 이해를 돕는다. 260쪽, 1만28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