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서울 분양 시장 총결산
"분양시장 올해만 같아라"
부동산 업계가 올 한 해를 보내며 한 말이다. 올해 아파트 분양시장은 공급이나 흥행 면에서 어느 해 보다 좋았다. 1일 부동산 114자료에 따르면 11월 현재 서울에 나온 새 아파트는 4만1387가구(총 가구기준, 주상복합 포함)다. 지난해 3만156가구와 비교하면 1만 가구 이상(37%) 늘었다. 그리고 같은 기간 청약자는 16만2577명으로 지난해 6만6371명에 비해 2배 이상 많았다.
◆송파구 > 성동구 > 서대문구 순으로 공급 많아
올해 서울에서 아파트 공급이 가장 많았던 곳은 9510가구를 공급한 송파구다. 올해 송파 헬리오시티 1곳밖에 선보이지 않았지만 워낙 단지규모가 크다 보니 가장 아파트 공급이 많은 곳으로 기록됐다 이어 공급이 많았던 곳은 9344가구를 공급한 성동구였다. 지난 3월 '왕십리뉴타운 3구역 센트라스 1차'를 시작으로 '왕십리 자이', '힐스테이트 금호', 'e편한세상 신금호' 등 8개 단지가 쉼 없이 쏟아져 나왔다. 이외에 서대문구 3436가구, 강서구 3039가구, 동대문구 2357가구, 은평구 1485가구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대문구와 은평구의 경우는 아현동 재개발과 은평 뉴타운 등에서 공급이 많았다. 서울지역 내 아파트 공급이 가장 적었던 곳은 광진구로 307가구에 불과했다.
◆재개발·재건축 공급 본격화
올 한해는 부동산 시장 경기도 좋았지만 무엇보다 재개발·재건축사업 물량 공급이 많았다. 11월까지 서울에 선보인 43개 단지 가운데 32개 단지가 재개발·재건축 아파트였다. 32개 단지 가운데 24개 단지가 강북 재개발 지역에서 공급됐을 만큼 강북을 중심으로 한 재개발 지역의 아파트 공급이 두드러졌다. 대표 단지는 길음2구역 재개발 아파트인 '래미안 길음 센터피스' 2352가구와 북아현뉴타운 1-3구역 재개발 아파트 'e편한세상 신촌' 1910가구다.
이같은 열기로 연말까지 견본주택을 열고 분양에 나서는 단지가 적지 않을 전망이다. 삼성물산은 12월 '래미안 베라힐즈'의 본격 분양에 나선다. 견본주택은 종로구 운니동 래미안갤러리 3층에 마련될 예정이다. 총 세대 수는 1305가구이며, 이 중 337가구가 일반분양된다. GS건설은 같은 달 반포한양아파트를 재건축한 '신반포자이' 견본주택을 개관한다. 607가구 규모이며 이중 153가구가 일반분양된다.
SK건설은 연말 '휘경SK VIEW'를 분양한다. 휘경뉴타운 재개발 아파트로 900가구 중 369가구가 일반에 공급된다. 호반건설도 같은 달 서울 첫 공급물량인 '송파 호반베르디움 더 퍼스트' 220가구 분양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