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출·퇴근길 20분 쾌속 교통망 갖춰
세종道·백화점만한 상업시설도 들어서
경기도 용인 수지구 일대 주택 시장이 실수요층으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수지구는 내년 2월 신분당선 연장선(경기 성남 분당 정자~수원 광교) 개통, 서울~세종 고속도로 수혜 지역 등 개발 호재가 잇따르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수지구는 전체 7개 정차역 가운데 미금역(2017년 개통 예정)을 제외하고 동천역, 수지구청역, 성복역, 상현역, 광교중앙(아주대)역, 광교(경기대)역 등 여섯 개 역(12.8km)이 내년 2월 개통을 앞두고 있다. 지난 4월 선로변 터널 공사를 마무리하고 열차를 투입해 시험 운행되고 있으며 내년 1월까지 시설물 검증시험과 시운행을 완료한 이후 개통될 예정이다.
연장선이 개통되면 서울 강남과 경기도 판교, 분당, 광교를 모두 잇는 황금 노선 수혜 단지가 된다. 앞서 2011년 개통된 신분당선(서울 강남~성남 정자)은 최고 속도 90㎞, 평균 속도 70㎞로 기존 지하철 속도인 30~40㎞보다 2배 가량 빠르다. 정자역에서 강남역까지 16분안에 도착할 수 있게 운영되고 있다. 이에 연장 구간이 개통되면 성복역에서 강남역 출퇴근길이 20분 내로 단축될 전망이다.
여기에 내년 서울~세종고속도로 건설 공사가 시작된다. 도로가 2025년 개통되면 최대 129분 걸리던 서울~세종 간 통행 시간이 70분대로 단축되면서 서울 접근성은 더욱 개선된다. 이외에도 신세계백화점 경기점(16만662㎡)만한 상업시설인 2356가구 규모의 대규모 복합단지인 롯데캐슬이 들어선다.
이같은 호재는 청약 인기로 이어졌다. 롯데건설이 지난달 성복동에 선보인 성복역 롯데캐슬 골드타운은 1918가구(특별공급) 모집에 2만96명이 몰려 평균 1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동천역이 가까운 GS건설의 동천 자이 아파트도 평균 4.6대 1, 최고 19.7대 1의 경쟁률로 마감됐다. 한화건설이 상현동에 분양한 광교상현 꿈에그린도 청약에서 전 주택형이 순위 내 마감한 뒤 지난 주말부터 잔여세대 분양에 들어갔다.
청약 뿐만 아니라 집값도 좌우했다. 정자역과 접한 '정자동 상록마을 우성아파트' 전용면적 84㎡는 신분당선 개통 전인 2010년 10월 5억3000만원대에 거래됐지만 운행이 시작된 2011년 10~11월 각각 6억원대에 거래됐다. 같은 정자동이면서 역과 1.3㎞ 떨어진 '한솔마을 청구 아파트' 전용 84㎡는 신분당선 개통 전인 2010년 10월 4억8000만원에 거래됐지만 개통 후인 2011년 10월 4억8500만원에 거래돼 큰 차이가 없었다. 역세권 편입 여부에 따라 집값은 2억원 가까이 차이가 났다.
용인 K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용인 수지 내에서도 역세권 아파트 분양에 대한 문의가 가장 많고 대형건설사 브랜드 아파트를 중심으로 인기가 높은 편"이라며 "올 초 분양한 'e편한세상 수지'는 분양권에 최고 8000만원의 웃돈이 붙었을 정도로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