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영화를 대표하는 감독들이 다가오는 주말 한국 관객과 만난다.
'러브레터' '하나와 앨리스' 등으로 국내에 잘 알려진 이와이 슌지 감독은 오는 10일 아트나인에서 열리는 '이와이 슌지 기획전-당신이 기억하는 첫 설렘'에 참석하기 위해 11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한다.
이와이 슌지 감독은 독보적인 영상미와 아름다운 음악으로 '이와이 월드'라는 신조어를 탄생시킨 일본의 대표 감독이다. 특유의 감성을 담은 작품들로 90년대와 2000년대 청춘을 보냈던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번 기획전은 국내 최초로 이와이 슌지 감독의 기존 개봉작과 미개봉작, TV 시리즈를 포함한 12편의 영화를 상영하는 행사다. 초기작인 '불꽃놀이 아래서 볼까? 옆에서 볼까?'부터 대표작 '러브레터' '릴리 슈슈의 모든 것', 그리고 국내 미개봉작인 '뱀파이어' '이치카와 곤 이야기' '3.11: 이와이 슌지와 친구들' 등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아무도 모른다'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등으로 일본영화의 새로운 거장으로 떠오른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오는 17일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는 신작 '바닷마을 다이어리'의 홍보를 위해 12일 한국을 찾는다.
'바닷마을 다이어리'는 작은 바닷가 마을 가마쿠라에 살고 있는 사치, 요시노, 치카가 15년 전 가족을 떠난 아버지의 장례식에서 홀로 남겨진 이복 동생 스즈를 만나면서 겪는 새로운 일상을 담은 작품이다. 제68회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했다. 또한 올해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 부문을 통해 국내에 첫 소개됐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이번 내한에서 배우 배두나와 함께하는 씨네토크 행사에 참석한다. 배두나와는 영화 '공기인형'으로 인연을 맺은 바 있다. 두 사람의 6년 만의 재회로 영화 팬의 기대가 뜨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