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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TV방송

시청자 사랑받는 '응답하라 1988' 그것은 '아날로그'

'응답하라 1988' 포스터./tvN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전국민을 1988년도로 돌아가게 만드는 마술 같은 드라마가 있다. tvN 금토드라마 '응답하라 1988'다. 1988년 서울 도봉구 쌍문동을 배경으로 따뜻한 가족이야기와 아날로그식 사랑과 우정 이야기를 그리는 작품이다. 특별한 것 없는 이 드라마가 사랑받는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b]◆ 시리즈 매력 살린 '남편 찾기'[/b]

'응답하라' 시리즈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남편 찾기'다. 극 초반 덕선(혜리)의 남편은 선우(고경표)와 정환(류준열)이 유력했다. 하지만 선우의 사랑이 보라(류혜영)를 향했고 택(박보검)이 덕선을 좋아하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남편 후보는 택과 정환으로 좁혀졌다.

최근 방송된 '응답하라 1988' 10화에서는 덕선을 좋아한다고 친구들 앞에서 분명하게 말하는 택의 모습이 그려졌다. 그 모습에 표정이 굳어진 한 사람이 있었다. 바로 정환이다. 정환은 소꿉친구 덕선에게 풋풋한 사랑의 감정을 느끼고 있지만 겉으로는 아닌 척 숨기고 있다. 택과 정환의 극과 극 애정표현이 시청자로 하여금 남편이 누구인지 궁금증을 불러 모으고 있다.

앞서 제작발표회에서 신원호 PD는 "누구나 가슴 속 깊이 간직한 첫사랑이 있다. 첫사랑이라는 소재가 시청자에게 따뜻한 공감을 모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b]◆ 추억 자극하는 음악[/b]

드라마에 등장하는 추억의 OST는 시청자에게 듣는 재미를 선사한다. 80년대 히트곡을 재해석한 '응답하라 1988' OST는 각종 음원 사이트 실시간 차트 상위권에 오르며 전세대를 사로잡고 있다.

8일 멜론 주간차트(11월 30일~12월 6일)에 따르면 드라마에 삽입된 '소녀'가 3위에 올랐다. '혜화동'과 '걱정말아요 그대'가 각각 4위와 5위를, '청춘'이 11위를 차지했다.

밴드 혁오의 보컬 오혁이 부른 '소녀'는 1980년을 대표하는 이문세의 노래가 원곡이다. 이밖에도 80년대의 주옥 같은 음악들인 동물원의 '혜화동'과 산울림의 '청춘', 들국화의 '걱정말아요 그대' 등을 박보람, 김필, 이적이 각각 재해석해 불렀다. 지난 5일에는 다섯 번째 OST로 디셈버의 '네게 줄 수 있는 건 오직 사랑뿐'이 발매됐다.

드라마 OST의 이 같은 기록에는 음악계에서는 흔치 않은 신구 음악 팬의 지원이 밑바탕이 됐다. 음반 차트를 주도해왔던 10~20대 뿐만 아니라 1988년대를 직접 몸으로 겪은 중년 팬까지 가세해 음악을 즐기고 있다는 분석이다.

[b]◆ 조연 없는 드라마[/b]

'응답하라 1988'은 주·조연의 경계가 없다. 덕선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우정과 사랑 이야기가 매주 등장하지만 극의 중심이 되는 이야기는 따로 있다. 택의 아빠 최무성의 아들 사랑, 남편 잃고 혼자 선우를 키우는 김선영이 겪는 고부갈등 등이 그렇다. 가장 최근 방송에서는 김성균이 생일만 되면 슬퍼하는 이유도 그려졌다.

또한 드라마는 정환의 형 정봉(안재홍)과 덕선의 언니 보라를 대중에 알렸다. 선한 성품과 독특한 수집 취미를 갖고 있는 정봉은 최근 '늑대의 유혹'의 우산 신을 패러디해 시청자 웃음을 유발했다. 보라는 가족을 포함해 동네 사람 모두에게 차갑게 대하지만 알고보면 뒤에서 챙겨주는 '츤데레(겉은 차갑지만 속은 따가운 성격을 뜻하는 신조어)' 면모로 반전의 감동을 안겼다.

한편 '응답하라1988' 10화는 평균 시청률(닐슨코리아) 13.9%, 최고 시청률 14.8%를 기록했다. 케이블 채널에서 평균 10% 대의 시청률은 이례적인 기록이다. 높은 사랑을 받고 있는 만큼 앞으로 펼쳐질 이야기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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