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그룹이 신성장 동력으로 추진 중인 해외 발전·에너지 사업투자에 나선다.

대림그룹은 그룹 내 발전·에너지 사업을 담당하는 대림에너지가 'IDB 인프라스트럭처 펀드 II'와 두바이에 합작 법인인 '대림 EMA'를 설립한다고 10일 밝혔다.

IDB 인프라스트럭처 펀드 II는 이슬람개발은행이 지난해 설립한 20억 달러 규모 펀드다. 이슬람개발은행은 아시아개발은행처럼 이슬람 국가의 경제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1973년 설립된 국제금융기관이다. 이 펀드는 56개 회원국의 발전, 에너지, 통신, 교통, 상·하수도, 자원 개발 등 인프라 투자를 목적으로 조성됐다.

대림에너지와 펀드는 합작 법인 설립 후 양사 지분율에 따라 최대 2억 달러를 출자해 발전, 에너지 분야 투자 사업을 진행한다. 대림에너지가 합작 법인의 실질적인 운영과 사업 개발을 맡을 예정이다.

대림그룹은 합작 법인을 통해 중동·아프리카·CIS(독립 국가 연합)·서남아시아 등으로 민자 발전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대림그룹 관계자는 "이슬람개발은행 회원국과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해 글로벌 민자 발전 분야에서 다양한 투자 사업을 발굴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