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 분양시장에서 최고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아파트 단지는 현대건설이 대구 수성구에 내놓은 '힐스테이트 황금동'이다. 11일 아파트 투유에 따르면 '힐스테이트 황금동'은 197가구 모집에 청약통장을 사용한 신청자가 12만 2563명으로 평균 경쟁률이 622.14대 1이었다. 이는 올해뿐 아니라 새 아파트 청약제도가 만들어진 이후 단지별 평균경쟁률로는 최고치다.
2위는 포스코건설이 경남 창원시에 공급한 '창원용지 더샵 레이크파크'가 차지했다. 108가구 모집에 4만5625명이 몰려 평균 422.45대 1을 기록했다. 3~5위는 모두 부산에서 나왔다. 포스코건설이 내놓은 '부산광안더샵'이 379.07대 1로 3위, GS건설 '해운대 자이2차'가 363.81대 1로 4위에 올랐다. 5위는 SK건설의 부산 남구 '대연SK뷰힐스'로 평균경쟁률이 300.32대 1에 달했다.
6위는 반도건설이 분양한 '동대구 반도유보라'(273.95대 1)가 차지했고 7위는 현대산업개발의 '복산 아이파크'(265.55대 1), 8위 부산 연제구 '연제 롯데캐슬&데시앙'(256.01대 1), 9위 '울산 대현 더샵 1단지'(254.57대 1)이 각각 이름을 올렸다. 10위는 183가구 모집에 3만 6789명이 접수해 201.0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경기 성남지역인 '위례 우남역 푸르지오 3단지'였다.
이들 단지의 특징은 모두 1000가구 미만이라는 점이다. 대규모 단지에 비해 물량이 적어 경쟁률이 그만큼 높았다. 또 상위 9위까지 모두 지방에서 나온 것은 지방 민간택지는 전매제한이 없어 분양권 거래가 쉽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해 부산, 대구, 울산 지역 청약시장은 전매제한이 없어 투기세력이 청약경쟁률을 끌어올렸다는 분석이 나왔다.